김용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상폐 어려워…시장에 엄청난 충격"

이원광 기자
2026.07.19 11:29

[the3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7.16.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와 관련해 "상장 폐지는 사실 생각하기 어렵다"며 "그 상품 (시장이) 10조원 이상으로 형성됐는데 상장 폐지되면 그 자체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고 밝혔다.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정부 차원 보완방안 발표에 이어 직접 시장 우려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용범 "레버리지 ETF, 이미 투자하고 있다" 상폐설 일축…"괴리율 관리 따른 시장 충격 논의해야"

김 실장은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도입된 상품이고 이미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상품의 특성상 소위 말하는 괴리율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하락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30분 동안 괴리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매도 주문을 내다 보니 단기간 매도가 순식간에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괴리율은 ETF의 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에 대한 비율을 말한다. 순자산가치는 기초자산의 가치로 산출되는 반면 시장가격은 투자자의 주문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괴리율이 발생한다. 이를테면 ETF의 실제 자산가치가 1억원인데 매수 주문이 몰려 시장가격이 1억100만원이 되면 ETF는 순자산가치보다 1% 비싼 괴리율이 발생했다고 평가한다.

김 실장은 "괴리율을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은 굉장히 기술적인 사항인데 어떻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느냐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당국과 자산운용사, 증권회사들이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반드시 30분 사이에 해야 하느냐, 2시간 정도로 할 순 없느냐, 꼭 현금을 팔아 관리해야 하느냐, 다른 파생상품 방식으로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 등 시장 충격 최소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LP) 등은 레버리지 ETF의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무렵 리밸런싱(재조정) 거래를 한다. 이 과정에서 현물이나 선물 매매가 집중되며 괴리율 등도 관리된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7.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김용범 "부동산, 공급물량 총동원…초고가 주택 과세, 판단 있다"

김 실장은 또 지난 16일 발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과 관련해 "당국들이 많이 논의했다. 그동안에 시장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수용해 내린 조치"라며 "그동안 지적됐던 많은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기본예탁금 1000만→3000만원 상향 △매매수량 단위 1좌→20좌 △신규 상장 잠정 중단 △광고·마케팅 금지 등 단일종목 레버지리 상품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김 실장은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22~2024년 착공 물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비아파트와 매입임대, 오피스텔 공급, 상업용지의 주거용 전환 등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급 물량을 총동원해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제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다주택자와 1주택자를 다르게 보고 실거주와 비거주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김 실장은 밝혔다. 이어 "실거주 1주택이라 하더라도 초고가 주택은 중간 정도 가격의 주택과는 부담 능력이나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달리 봐야 한다는 의견이 토론회에서 많이 나왔다"며 "그 방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판단이 있다"고 했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김 실장은 "한두달 내 대미 투자 1호가 현실화되게 준비하고 있다"며 "투자공사가 설립됐고 미국에서 투자 대상 사업들을 (한국에) 보냈다. 리스트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7.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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