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예비 시부모와의 종교 갈등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종교 문제 때문에 예비 시부모님이랑 계속 부딪히는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나도 남자친구도 무교인데 남자친구 부모님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며 "전도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시부모는 "내가 모범을 보이면 나오겠지"라며 전도로 느껴질 만한 언행을 이어갔다. 남자친구가 "둘 다 무교니 전도나 교회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 아이를 낳아도 교회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권유는 계속됐다.
한때 예비 부부는 "추가 전도를 하지 않는다면 1년에 두세 번은 교회에 함께 가겠다"고 조건부로 약속했으나 이후에도 본가를 찾을 때마다 교회에 가자는 권유가 이어지자 결국 약속을 철회했고, 예비 시부모는 크게 서운해했다고 한다.
갈등이 다시 불거진 건 최근이다. 예비 시부모가 "결혼 전에 교회에 와서 교인들에게 인사만이라도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는데, 알고 보니 예배에 참석한 뒤 인사 순서에 서야 하는 자리였다.
A씨가 예배는 부담스러워 인사만 드리겠다고 하자 "분위기상 예배 없이 인사만 오는 건 의미가 없다. 그러면 오지 마라"는 답이 돌아왔고, 동시에 "전도도 강요도 안 할 테니 이번 한 번만 와달라"는 요청이 반복됐다.
A씨는 "시부모님은 종교 외적으로는 친절하고 의견도 맞춰주려 하시는 분들"이라면서도 "이번 한 번으로 추가 전도가 이어질까 두렵고, 반대로 거절했다가 미움받는 것도 두렵다. 마음이 정확히 반반"이라고 토로했다.
남자친구는 "결혼 전 인사 겸 예배 한 번은 갈 수 있지 않느냐. 이것마저 안 하면 부모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어그러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연을 접한 이들의 반응도 갈렸다. "교회를 다니라는 것도 아니고 결혼 전 한 번 인사는 갈 수 있다"는 의견과 "한번 가면 그 뒤로도 계속 오라고 할 것이고, 희생을 알아주지도 않을 테니 가지 마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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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와 양가의 종교 차이는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골 갈등 소재로, 결혼 전에 종교 문제에 대한 원칙을 명확히 정리해두지 않으면 결혼 후 출산·명절 등을 계기로 갈등이 더 커진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며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