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브라질 국빈방문을 마치고 칠레로 향했다. 총 7박11일 여정인 미국·남미 3개국 순방의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이 대통은 29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을 통해 칠레로 향했다.
이날 공항에 환송 나온 김범진 브라질 한인회장은 작별 인사를 건네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포옹해도 되나요"라고 물었고 이에 이 대통령이 웃으며 포옹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11년 만에 브라질을 방문해 전날 동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지난 26일 브라질 브라질리아로 입국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동포간담회 등 일정들을 소화했다.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만나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 재개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고 이르면 올 연말 협상이 개시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았다.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동성명도 채택됐다.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에는 양국 정부가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의 회복력 있고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하고 현지 가공 및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공동 번영에 힘쓴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양국이 △희토류 등 광물 채굴 및 선광 △정제련 과정 일체 △정제련한 광물로 제품 생산 등 핵심광물과 관련한 지속 가능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양국 간 실질 우주·항공 분야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엠브라에르사의 C-390 다목적 수송기를 도입하기로 한 점을 상기하고 이에 만족을 표하는 한편 양국 간 민항기, 첨단 항공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을 장려했다.
특히 항공우주 분야 협력은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좀 더 구체화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 정재계 관계자들 앞에서 "차세대 민항기 공동 개발을 포함해 핵심광물 분야의 공급망 협력, 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까지 세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AI와 엠브라에르 간 민간항공 공동 개발 내용을 담은 MOU도 체결됐다.
이밖에 한-메르코수르 TA 협상 재개를 위해 청와대 정책실장과 제라우드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이 주축이 돼 실무그룹을 챙기기로 했다. 김 실장과 아우키민 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도 전담해서 챙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칠레를 공식방문해 동포 만찬 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30일에는 한-칠레 정상회담을 하고 한-칠레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한다. 이번 칠레 방문에서는 2004년 양국 간 체결된 FTA(자유무역협정) 현대화가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