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김민석-정청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과정 놓고 진실공방
金 "유시민에 왜 한마디 말 없나" 鄭 "욕 안하면 반명인가" 설전도
송영길, 鄭 조국혁신당 합당론에 반기 "울산은 진보당과 연대해 승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및 부동산 공급 논란엔 일치된 메시지 내기도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간 첫 TV토론회에서 날 선 신경전이 포착됐다.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과정에서의 진실 공방과 이재명 대통령을 연일 직격하는 유시민 작가에 대한 입장 및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견해 등을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후보들 간 입씨름 또한 치열했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는 29일 MBC 생방송 100분 토론을 통해 진행된 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했다. 첫 시작부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과정에서 국무총리였던 김 후보와 여당 대표였던 정 후보가 진실 공방을 펼치며 주장과 반박을 거듭했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당시 정청래 대표의 요청으로 1차 검찰개혁안을 보냈고 이후 그것이 잘못됐다며 본인이 고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며 "5월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서둘러 처리하자고 의견을 묻자 당에서 지연시키더니 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개혁 의지가 없다는 식으로 부인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후보는 "당시 정부안대로 했다면 당원들이 난리 났을 것"이라며 "김 후보가 5월 처리를 요청했다고 하는데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르게 전달된 것인가"라고 응수했다. 또한 정 후보가 "(국무총리실이)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안 했다면 17억원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하자 김 후보가 "17억원 중 5억원만 실제로 쓰였고 그 중 보완수사권 관련은 매우 일부"라고 했다.
김 후보는 유 작가와 관련해서도 "저주에 가까운 필패론을 거론하기도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왜 말 한마디를 못 하나"라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정 후보는 "누구 욕하면 친명(친이재명)이고 안 하면 친명이 아닌가"라며 "너무 잔인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송 후보와도 혁신당과의 합당 필요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울산은 연대해서 승리했고 평택은 분열해서 패배했다"며 "혁신당과 합당하고 남은 (진보진영) 정당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송 후보는 "울산에서는 혁신당이 아닌 진보당과 통합해 이겼다. 혁신당과 합당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야권 통합에는 동의하지만 당 대표가 되면 혁신당과의 통합은 1년 미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당보다 중요한 것은 2030세대를 품는 것"이라고 맞섰다.

세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주가 폭락과 부동산 공급 부족 사태 등 주요 경제 현안에 있어서는 일치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과 관련해서는 금융 당국의 신중한 태도를 촉구하며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닥치고 공급"이라고 일치된 목소리를 내며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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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을 통해 안정적 국정파트너(김 후보), 강력한 개혁(정 후보), 보완과 대안 제시(송 후보)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던 세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는 정치·경제적 안정을 위한 당 운영(김 후보), 강도 높은 개혁(정 후보), 민생을 살피는 희망의 정치(송 후보)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정치·경제적 안정이 정말 필요한 시간이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도운 제가 든든한 당 대표가 되겠다"며 "또한 저는 승리의 보증 수표다. 내년 서울시장 재선거와 강원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필승 시나리오를 짤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 통합의 적임자는 민주당을 한 번도 배신한 적 없는 의리를 지킨 저 정청래"라며 "이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키고 당과의 의리를 지키겠다. 오직 민심, 오직 당심이다"라고 호소했다.
송 후보는 "윤석열 검찰 독재의 정치보복 수사에 구속돼서 감옥에 갇혀 있다가 무죄 획정 판정을 받은 뒤 깨달았다. 나보다 힘없는 수많은 국민들의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을 내가 제대로 돌봤는가 반성하게 됐다"며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 TV 토론은 다음 달 5일(KBS)과 12일(SBS)에서 두 차례 더 진행된다. 차기 당 대표는 17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