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HDC 임직원이 축협서 배임·횡령…'몸통' 정몽규 수사해야"

정경훈 기자
2026.07.30 22:24

[the300]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현대산업개발(HDC) 임직원의 축구협회 자문직 겸직,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배 의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개최한 축구협회 청문회에서 "(HDC 임원) A씨가 스스로 손을 들고 축구협회에 갔겠느냐"며 "지시받은 직원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는데 그 직원을 보내고 쓰고 관리한 정몽규 전 회장은 왜 수사 선상에서 빠져 있느냐"고 지적했다.

A씨는 2013~2024년 HDC에 재직하면서 축구협회 자문을 겸직했다. 이 과정에서 약 10억 원의 자문료와 교통비·통신비·건강검진비·하계휴가비·특별격려금 등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체부 특정감사에서 자신의 자문료 인상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

배 의원은 "A씨가 꼬리라면, HDC와 축구협회의 인사·회계·사업을 연결한 정 전 회장이 몸통"이라며 "겸직 금지 규정을 위반하게 하고 부적절한 비용 지급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에 관해 (정 전 회장도)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배 의원은 축구협회가 추진한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 사업에서도 다른 HDC 직원이 건설관리 업무를 맡아 공사 자재와 현장 전반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시공사도 아닌 회장 개인 회사의 임직원이 축구협회 건설 현장까지 관리했다"며 "축구협회에 사람을 보내고, 급여성 비용을 지급하고, 공사까지 맡겼다면 단순한 자문이 아니라 조직적 사유화 의혹"이라 말했다.

배 의원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정 전 회장에 대한 고발과 함께, 기업 오너가 축구협회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축구협회 정관과 제도를 전면 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최 장관은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 전 회장에 대한 고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신속히 검토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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