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제기된 신천지 개입 의혹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진조작 공방으로 번졌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의 진실규명과 법적조치를 촉구했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9일 SNS(소셜미디어)에 관련 사진을 공유하며 "이제 대통령까지 음해 공작의 도구로 활용하는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세간에 떠도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희자 회장이 단둘이 찍힌 사진, 정청래 후보만 의도적으로 잘라낸 사진이다. 저질도 저런 저질스러운 공작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진을 잘라내 골프를 쳤다며 의혹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을 보는 듯하다"며 "당이 즉각 고발 조치하고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대통령을 신천지와 엮는 저질 삼류 정치공작,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건태 의원도 "사람을 잘라내 사진의 의미를 바꾸는 것은 단순한 편집이 아니라 사실 왜곡"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더구나 지금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 기간이다. 정청래 후보는 사진에서 사라지고 이재명 대통령과 신천지만 남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신천지와 엮기 위해 사실을 왜곡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김용 최고위원 후보도 전날 SNS에 "정청래를 의도적으로 오려내고 대통령만 남긴 명백한 사진 조작이자 '음해 공작'"이라며 "즉시 출처를 밝히고 조작 사진 방송에 대해 당원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박시영TV'는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과 이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근우회는 신천지와 연관된 의혹을 받는 단체다. 이후 해당 사진 원본에 이 대통령과 이 회장, 정청래 전 대표가 함께 찍힌 사실이 알려지며 '사진조작'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해당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권혁부 한국근우회 자문위원장의 SNS 글을 그대로 소개했을 뿐 어떤 사진 조작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전당대회라는 중차대한 시점에 확인되지 않은 거짓 정보가 유포되고 확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대통령님께 누를 끼치고 심려를 더해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실과 다른 논란으로 혼란을 겪으셨을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