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재검표 놓고 여야 충돌…與 "18일 예정대로" 野 "특검과 연계"

민동훈 기자
2026.08.10 14:08

[the300]6·3 지방선거 국조특위 3차 청문회서 공방…윤상현 "간사 협의로 8월 중 날짜 잡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2026.8.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여야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투표함 재검표 일정을 놓고 다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잠정 합의한 오는 18일 재검표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검 출범 이후 수사와 연계해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는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는 올림픽공원 재검증(안건을) 처리하고 그다음 청문회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고 그것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국민의힘이) 왜 자꾸 특검과 연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의힘 상당수 의원이 말 바꾸기를 한다"고 했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재검표를 통해 결과치가 지난번에 발표한 결과와 맞는지, 그리고 부정한 투표용지가 산입돼 있는지를 보겠다는 것 아닌가. 그것과 특검의 수사 대상과 연계되지 않는다"며 "특검이 무슨 자격으로 재검표를 하나. 자꾸 연결 짓는 것 자체가 불확실한 무법천지의 사태를 유지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민주당 입장은 명확하다. 우리가 합의했던 대로 재검표 일정을 정하고 가면 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못 받겠다고 하면 대안으로 8월 중에라도 날짜를 정확하게 정해 그날로 의결하고 3차 질의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특검이 확정되면 특검과 협의해 공개 검증 일정을 맞췄으면 하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라며 "곧 특검이 발족되고 진행할 것인데, 그것을 못 기다려서 지금 우리끼리 먼저 하는 게 과연 맞느냐"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재검표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특검이 출범한다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특검의 진척 상황과 함께 가자는 것이 재검표 일정을 연기한 정신"이라고 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올림픽공원만 재검표하면 전부 다 규명되는 것이냐"며 "지금 올림픽공원에 있는 부분은 무결성이 깨져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조사위원이 간다고 한들 어지럽게 쌓여 있는 투표함을 꺼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사기관처럼 엄밀하게 무결성이나 증거 오염을 막아가면서 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특검과의 연계에 반대했다. 이 의원은 "가장 명백하게 국민의 의구심을 풀 수 있는 절차는 하루빨리 재검표해서 그거라도 털고 가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양당이 언제부터 특검을 신뢰했나. 지금 상황에서 특검이 국회보다 나은 권위를 가지고 그들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국조특위원장은 "지난번 18일로 합의했지만 여야 원내지도부에서 특위 활동을 한 달 연장했을 때 특검과 연계 등의 정신이 있다고 하니 간사 두 분께서 상의하고 논의해보라"며 "오늘 투표율 허위 입력 조작 사건도 다루는 만큼 그 내용도 보고 공개 재검증 대상에 넣어야 할 것 같다. 간사 간 협의를 통해 8월에 날짜를 잡자"고 말한 뒤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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