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鄭 '수도권' 宋 '호남'…與 주자별로 갈린 '막판 승부수'

유재희 기자
2026.08.14 13:41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서울 왕십리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8.14. /사진=최동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종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당권주자들이 수도권·호남으로 나뉘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김민석 후보는 '부동산 민심'을 다독이며 수도권 표심을 다졌고, 정청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반명'(반이재명) 논란을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송영길 후보는 호남에서 '사법개혁' 필요성을 제시하며 막판 반전을 노렸다.

김 후보는 14일 오전 SNS(소셜미디어)에 "최근 발표된 부동산 세제개편안의 큰 방향에 공감한다는 전제에서 디테일한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곧 전당대회를 마치니 국민·전문가·야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정협의를 통해 수정·보완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 세 부담을 늘리는 정부안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냈다. 그는 "양도세에 있어 1주택 비거주자의 보유 공제를 폐지하는 것은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에 해당하는 시가 12억원 이상 1주택 비거주자들에게 증세인 면이 있고, 임차인 퇴거 강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후보는 이른 아침 서울 성동 왕십리역 출근길 인사에 이어 동대문 경동시장을 찾아 바닥 민심을 훑었고, 오후에는 경기 수원 못골시장 등을 찾아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다.

김 후보의 행보를 놓고 정치권에선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한다. 지난 주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거세지며 민심 이반이 우려된다. 이 가운데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와 이번 경선 룰의 30%를 차지하는 국민여론조사(14~15일)가 막판 승부처로 떠오른 상황이다.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8.14. /사진=김종택

정청래 후보 역시 수도권에서 바닥 민심을 훑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의 모란시장을 찾았다. 그간 공세를 받았던 명청(이 대통령-정 후보)갈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어 서울 광진구·용산구로 이동해 자원봉사를 진행한다.

정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가능성을 띄웠다. 그는 "(검찰이) 조작해서 기소를 한 게 확인되면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며 "김 후보가 말한 것이 원칙적으로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윤리감찰이 필요하다"며 의혹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송영길 후보는 민주당원의 30% 이상이 포진한 호남을 찾아 반전을 꾀했다. 순회경선 득표율 3위에 머무는 상황에서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의 강성 당원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특히 그는 완도 해조류센터에서 지역민들을 만나 '조희대 탄핵, 송영길이 추진'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며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날 정 후보를 향해 '붕어 아이큐(IQ)'라고 비난했던 것에 대해선 "명백한 사실 앞에 감정이 격해졌다"며 "같은 당 동지에게 쓸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당권 경쟁의 과열 속에서 막말 논란이 가져올 중도층 표심 이탈을 차단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집중된 이번 주말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 결과가 차기 당권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권리당원 투표는 14일 호남권, 15일 서울·경기 순으로 마무리되고 14~15일에는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여기에 전대 당일인 17일 대의원 투표 결과까지 합산되면 선거의 당락이 정해진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4일 오전 전남광주 완도군 장보고기념관을 찾아 장보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송영길 캠프 제공) 2026.08.14.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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