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행동으로 자위권 행사" 한미훈련 비난...트럼프엔 무반응

조성준 기자
2026.08.19 07:08

[the300]
트럼프 '대북 유화 제스처' 훈련 축소 지시 언급 없어
北 고위 당국자 명의 아닌 논평…수위조절하며 관망

[동두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 둘째날인 18일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 기지에서 장병들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2026.08.18.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북한이 19일 한미 연합 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관해 "적들의 군사적 위협을 철저히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권리 행사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공개하며 "갈수록 진화되는 적수들의 위협적행동에는 진화된 새로운 힘으로 대응하는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논평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권안전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적수들은 상시 섬멸적인 보복수단의 정조준권안에 들어있게 될것"이라며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감행되는 적수국들의 모든 침략전쟁연습은 절대로 그 시행자들이 바라는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할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훈련 축소를 지시하며 대북 유화 제스쳐를 취하고 전날 한미 군 당국 간에 UFS의 훈련 계획 조정과 야외기동훈련(FTX) 축소 등이 검토되는 데 대해서는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논평은 "우리 국가와 지역의 안보환경에 가장 직접적이고 로골적인 위협으로 되는 미한의 대규모합동군사연습 'UFS'가 17일부터 한국전역에서 강행되고있다"며 "지상, 해상, 공중, 우주, 싸이버, 심리정보 등 실제 전시작전수행의 모든 령역(영역)에서 열흘이상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연습을 기화로 가뜩이나 팽배한 조선반도정세는 다시금 전쟁발발의 '림계점(임계점)'을 맞고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8군 산하의 주요부대가 연습에 참가한다며 예정된 훈련을 일일이 나열하며 "내용과 형식, 규모, 훈련방법 등 제반 구성요소들은 매번 지난번과 또 다르게 위험천만한 진화를 거듭하고있다"며 "이는 대조선전쟁연습의 실전성제고와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보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하는데 필사적으로 지향되고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욱 심상치 않은것은 불과 몇년전까지만 하여도 UFS에서 보조적역할을 놀던 미국주도의 '유엔군사령부'가 이번 연습을 기회로 정보, 싸이버, 우주 등 새로운 령역에서의 기여를 떠들며 유엔군의 전투기능부활, 역할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있는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자행하는 전쟁연습의 위험한 확대강화는 우리 공화국의 안전권에 보다 엄중한 위해를 조성하고있다"며 "이는 곧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정세의 가일층의 악화로 이어지게 되여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나 최선희 외무상, 장금철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장 등 고위 당국자나 당국 차원의 메시지를 내진 않은 점이 주목된다. 연합연습 축소와 관련한 한미의 추가적 조치가 나올 때까지는 대응 수위를 조절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사흘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며 북미대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 요청에 응답했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유화 제스처로써 한미 연합연습의 축소를 지시함에 따라 미 전쟁부는 "군 통수권자의 (훈련 축소)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실제 한미 군 당국은 UFS의 축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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