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광복 81주년을 기념해 열린 국립교예단 종합교예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행사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항일혁명열사, 반일애국열사유자녀들, 혁명학원 교직원, 학생들도 함께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출연자들의 공연성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따뜻이 축하해주시였다"라며 출연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김주애는 과거 첫 등장 당시의 통통했던 모습과 달리 날렵해진 얼굴선과 또렷해진 이목구비를 보였다.
김일성 일가는 3대에 걸쳐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 내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김주애의 외모 변화를 둘러싸고, 온라인에서는 "마운자로 수입했나" 등 해외 비만 치료제를 투약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김주애는 13~14살 정도로 추정되는데 1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골격과 체형이 바뀌는 과정 속 자연스러운 변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김주애가 후계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지며 외모 관리에 신경쓰기 시작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4대 세습 구도에서 기존 권력자들의 둔중한 이미지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YTN 뉴스NOW'에서 "북한 주민들은 평양 일부 특권층을 제외하면 먹는 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빼짝 말랐다. (주애가) 통통하기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 비판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식량 부족을 겪는 일반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김주애가 체중을 감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김주애는 김 위원장이 광복 81주년을 맞아 대성산혁명열사릉과 항일혁명열사추모비를 참배하는 자리에 처음 함께 하기도 했는데 당시 대부분 사람들이 검은 옷을 입은 것과 달리 홀로 분홍색 투피스에 구두 차림이었다.
이에 대해 문 센터장은 "외모나 의상이나 이런 것들이 '나는 이제 정말 북한 주민들과 구별된 그런 김 씨 백두혈통의 후계 반열에 있는 거야'라고 하는 것을 매체에서 보여줌으로써 기정사실화 하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분명히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