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기싸움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의혹을 질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거부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부정 청탁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그 사안이 다름 아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관인 식약처와 관련이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2024년 12월 제넨셀 창업자에게 동물실험을 한 것처럼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며 "(그때 당시) 속은 당사자는 바로 식약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국정감사 기간 중 식약처장에게 업체와 담당 부서까지 찍어서 (승인을) 빠르게 처리해달라고 청탁한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진다"며 "우리는 국가기관인 식약처가 왜 뚫렸는가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식약처에 대한 질의는 합의되지 않은 현안 질의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복지위에서는 민생 현안 등 국민과 아주 밀접한 일들을 하는 곳인데 정쟁으로 만든다는 것은 저희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에게 항의하며 "오늘 상정된 법률안에 대한 대체토론이 아니라 현안 질의에 대해서는 위원장께서 강력하게 제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로비에 관련된 기관이, 식약처장이 왔으니 최소한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물어보는 것이 (복지위) 위원님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식약처는 유력 정치인의 전화 한 통이면 부실 서류로 프리패스되는 권력 맞춤형 규제기관"이라고 비판했다. 김윤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는 통상적인 시기와 달리 국민들에게 백신과 치료제를 긴급하게 공급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던 시기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