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일 연합훈련 끝나자마자 탄도미사일 도발

조성준 기자
2026.09.12 08:28

[the300] (상보)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반발 차원으로 풀이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이 조직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전술탄도미사일.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20분부터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발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입장을 내고 "최근의 (북한)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평가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미군 병력이나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 즉각적 위협을 미치지 않는다"며 "미국은 본토와 역내 동맹국들의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도발 재개는 한미일이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다영역 연합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미국·일본·호주 3국의 연합훈련인 '오리엔트 실드'(Orient Shield)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일본, 한국이 조선의 이른바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구실 밑에 도발적인 3자 다영역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에지를 또다시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일한의 3각 군사 공조체제가 핵요소를 동반한 위험한 공격적 실체로 변이되고 있는 속에 미국 주도의 전쟁 시연들이 시공간적 공백이 없이 연이어 감행되고 있는 현실은 조선반도와 지역 너머의 불안정 상황을 한계점으로 몰아가는 중대 안보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김 국방상은 한미일 프리덤에지 외에 이달 이뤄지는 미국, 일본, 호주의 연합훈련인 오리엔트 쉴드도 거론했다. 오리엔트 쉴드 연습기간에 미국이 중거리미사일체계인 타이폰을 일본에 배치하려고 한다며 미 육군의 특수부대인 다영역특임대를 올해 중에 한국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23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mm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한편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정권 수립 78주년 기념일(9·9절)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2006년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1718호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요구했으며, 2017년 12월에 채택된 결의 2397호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결정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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