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 주(9월7일~11일)

9월 둘째 주(9월7일~11일) AI(인공지능)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고금리 때문에 반도체주 상승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화장품주 등 수출 비중이 큰 업종도 흔들렸다. 반면 원자력주는 대미 투자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22.7포인트(3.33%) 오른 6909.91을 기록했다. 주 초반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 소식은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삼성전자(259,500원 ▼9,500 -3.53%)와 SK하이닉스(1,812,000원 ▼41,000 -2.21%)는 달렸다. 그러나 미국-이란 무력 충돌 때문에 지난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에 육박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한 주간 1.57%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상승률은 10.02%를 기록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연일 상승하며 12.69% 뛰었으나 지난 10일과 11일 하락해 상승률이 줄어들었다.
반도체가 주춤하는 동안 원자력주들이 증시를 이끌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이상, 거래 대금 1000억원 이상)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전기술(152,000원 ▲7,000 +4.83%)로, 41.26% 급등했다. 두산(1,356,000원 ▲34,000 +2.57%)(18.74%), 대우건설(19,890원 ▲140 +0.71%)(18.04%), 두산에너빌리티(90,800원 ▲900 +1%)(14.65%), 한전산업(13,570원 ▲360 +2.73%)(13.08%), 현대건설(134,900원 ▲3,700 +2.82%)(12.70%) 등도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3500억달러(약 469조원)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가스발전소와 미국 내 원전 건설이 이뤄진다는 소식이 원자력주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7일 정부가 여당에 대미 투자 협상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언론들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유력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미국 현지에 원자력발전소 8기를 건설하는 내용을 최종 합의문에 담고, 이르면 오는 18일 최종 서명(MOU) 절차를 밟을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수혜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화콘덴서(137,400원 ▲21,700 +18.76%) 등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들은 MLCC 공급 가격 인상, 물량 부족 가능성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삼화콘덴서는 한 주간 25.14% 올랐다. 가온전선(254,000원 ▲4,000 +1.6%)은 캐나다 전력회사에 중전압 케이블을 공급했다는 소식에 한 주간 19.81% 뛰었다.
독자들의 PICK!
반면 모멘텀이 사라진 종목들의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크게 하락했다.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NHN으로, 21.12% 급락했다. NC(205,500원 ▼4,000 -1.91%)도 7.43% 하락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HN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라간 상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빠졌다"며 "NC는 세계적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 2026'이 끝나고 모멘텀이 소진되면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종목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30~134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종이 미끄러졌다. 한 주간 달바글로벌(167,600원 ▼9,000 -5.1%)은 12.07%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 종목 중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에이피알(372,000원 ▲11,000 +3.05%)과 한국콜마(141,300원 ▲1,900 +1.36%)는 각각 5.58%와 3.09% 내렸다. 화장품 업종은 아니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1,278,000원 ▲14,000 +1.11%)도 9.81% 하락했다.
오는 15일~16일(현지시간)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만큼 앞으로도 대외변수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벤트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