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자진사퇴를 권유한 끝에 용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8·30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정국의 초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옮겨가게 됐다.
용 후보자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지명된 지 2주 만이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가 커지자 결국 사퇴를 선택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민심을 종합해 자진사퇴를 권유했고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이 이를 용 후보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후보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의 사퇴로 이번주 '인사청문 슈퍼위크'의 최대 전장은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국회는 14일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5일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을 잇따라 검증대에 세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청탁 의혹과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모임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검찰이 관련 사건을 기소유예 처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어에 나선다.
강신철·이형일·이소영·홍지선 후보자를 둘러싼 부동산 논란까지 겹치면서 인사청문 정국이 여야의 대치와 민심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