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90% 버텼더니..."각국 국방부서 러브콜" 대박 난 이 회사

주가 -90% 버텼더니..."각국 국방부서 러브콜" 대박 난 이 회사

반준환 기자
2026.09.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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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의 미국 스몰캡] 블랙스카이
위성사진 공급, 각국서 이용
2Q 매출 50%↑, 분기 최대
성장 주목… 변동성은 주의

블랙스카이(BKSY)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
블랙스카이(BKSY)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

미국 블랙스카이는 지구 저궤도에 초소형 관측위성을 띄워놓고 지상의 전략거점을 실시간 감시하는 회사다. 스페이스플라이트인더스트리스의 자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당시 위성사진 시장은 정부 예산으로 만든 대형 위성 몇 기가 독점하던 구조여서 사진 한 장 받으려면 수천 달러(수백만 원)를 내고도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우주 엔지니어 제이슨 앤드루스는 초소형 위성 수십 기로 사진가격과 촬영빈도를 통째로 바꾸겠다며 블랙스카이를 세웠다.

회사는 2021년 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5억달러(2조115억원). 팔란티어가 지분투자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상장 첫해인 2021년 순손실은 2억4564만달러(약 3294억원)였고 2023년 매출이 9449만달러로 상장 전 공약의 42%에 그쳤다. 2024년 주가는 상장 초기에 비해 90% 이상 빠졌고 회사는 그해 9월 주식 8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단행했다.

하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건은 이 회사에 반등의 기회가 됐다. 전쟁 직후 키이우 인근 러시아군 행렬을 포착한 위성사진 중 일부가 블랙스카이의 위성에서 나왔다. 이후 미국 국가정찰국(NRO)을 비롯한 정보기관과 각국 국방부가 주력 고객이 됐다.

블랙스카이는 위성사진을 하나하나 파는 게 아니라 '스펙트라'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넷플릭스처럼 구독형으로 정보를 공급한다. 고객이 원하는 지역을 지정하면 위성이 자동으로 임무를 배정받아 촬영하고 수집 후 빠르면 30분~1시간 안에 분석결과까지 전송되는 구조다. 올 6월말 기준 수주잔고 3억7810만달러(약 5070억원) 가운데 80% 이상이 다년 구독계약이다.

블랙스카이의 'Gen-3' 위성은 지상 35㎝ 크기의 물체를 식별한다. 맥사의 30㎝에는 못 미치지만 승용차와 트럭을 구분하고 항공기 기종을 식별하는 전술판독이 가능하다. 여기에 1m급 SWIR(단파적외선) 센서가 붙어 야간과 저조도 촬영도 된다. 하루 최대 15회 영상이 업데이트된다.

AI(인공지능) 분석력도 뛰어나다. 스펙트라 플랫폼은 차량·항공기·선박 등 30종 이상의 전술표적을 자동탐지·분류한다. 올 7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는 위성사진 한 장에서 항공기 86대와 차량 2만2258대를 자동식별해냈다.

블랙스카이의 매출은 2021년 3409만달러에서 2025년 1억658만달러(약 1429억원)로 늘었다. 2분기 매출은 3332만달러(약 44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1% 급증하며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했고 확정 수주잔고의 80% 이상이 해외고객이다.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473만달러(약 64억원) 흑자, 마진은 14.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82만달러 적자에서의 반전이다.

블랙스카이는 3분기 중 Gen-3 위성 2기를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워싱턴주 터퀼라 공장에서 3기를 생산 중이며 연말까지 궤도 위 Gen-3를 8기로 늘린다.

월가 애널리스트 8명의 평균 목표주가는 38.42달러다. 현 주가 20.61달러(11일 종가) 대비 86% 높다. 다만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52주 저가 12.41달러에서 올 5월말 51.63달러까지 4배 넘게 치솟았다가 현재는 고점 대비 60% 빠진 상태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NRO의 상업위성 영상 예산이 30% 이상 삭감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CEO(최고경영자) 등 내부자 주식매도와 공매도 리포트가 겹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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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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