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고성으로 얼룩진 김승원 청문회..."흉측한 얼굴" vs "갱년기냐"

이태성 기자, 정진솔 기자
2026.09.15 17:34

[the300](종합)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9.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고성으로 얼룩졌다. 여당 의원은 야당 의원을 향해 "악마" "흉측한 얼굴"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고, 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눈물을 흘리자 "갱년기냐"고 비꼬았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고, 배우자가 운영하는 협동조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감성에 호소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오전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의원들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자 가족이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돌봄기관에 대해 '가족회사'와 '혈세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 과정에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악마"라고 했고, 주 의원은 "뭐라 그랬어.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 게 악마지"라고 맞섰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측을 향해 "손가락질하지 말라"고 소리치자 민주당 의원들은 "흉측한 얼굴 치우라"고 했다.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김 후보자의 식약처 로비 의혹이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식약처에) 전달한 민원은 절차에 대한 불공정을 살펴달라는 것"이라며 "민원 전달 후 (식약처 승인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부정한 청탁이 있다) 이 자리에 있지도 못하다. 아마 기소, 영장 청구돼서 재판받고 있을 것"이라며 "관여한 사실 없기에 검찰에서도 부정한 청탁이 없고 식약처에서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보고 불기소했고, 윤석열 검찰이 그렇게 써놨다"고 했다.

식약처 로비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자료는 사실 저와 관련된 수사와 범위가 벗어난 자료들도 있다"며 "외부로 공개돼서는, 유출돼서는 안 되는 자료가 확실하다. 한 의원이 그런 자료를 이용해 왜곡, 짜깁기 등을 통해 국민의 여론을 호도시키는 것은 민주주의의 큰 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와 아들이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협동조합 문제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후보자는 해당 법인 운영 과정에서 가족에게 특혜는 없었다며 "아내가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봤는데, 이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시게 되면, 혹은 우리 아내도 나중에 힘이 없거나 죽게 되면 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으로 저희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여당은 김 후보자의 이같은 해명에 박수를 보냈다.

다만 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태규 의원은 "김 후보자, 오전에 눈물바다가 됐는데, 갱년기냐"라고 물었다. 이어 "법관 출신 전관 변호사, 국회의원 재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그만한 일로 눈물 보이면 매일 대성통곡하며 살아야 한다"고 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김 후보자를 겨냥해 "악어의 눈물"이라는 글을 썼다.

주 의원은 자신이 문제 삼는 것은 발달장애인 지원 자체가 아니라 김 후보자 배우자가 운영하는 기관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발달장애아동 기관들이 전국에 수천, 수만 명이 있다"며 "그런데 김 후보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는 올리브학교에 있는 20명의 학생들에게만 혜택이 집중되고 거기서 월급을 받는 김승원 가족들만 월급을 받는 그런 구조가 부조리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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