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정면돌파… 국정 현안 '대통령 입'으로 듣는다

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9.16 04:00

李, 18일 기자회견… 집값·증시·檢 개혁 등 각종 논란, 국정동력 회복·국면전환 절실
靑 "국민 평가 무겁게 바라봐"… 與갈등 수습, 통합메시지 주목

이재명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어린이환영단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개최하는 기자회견은 국정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지는 등 집권 후 맞은 최대 위기국면을 정면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각종 현안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힘으로써 국정운영 동력 회복과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회견은 △취임 30일 △취임 100일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신년 △취임 1주년 △유럽·G7(주요 7개국) 순방결과 브리핑에 이어 취임 후 7번째다. 특정 시점이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회견이 아니라 주요 현안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답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청와대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질문은 30%대까지 떨어진 국정지지율을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는 문제다. 6·3 지방선거를 치르기 전 70% 안팎까지 오른 지지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로 하락했다. 집값 급등과 증시 부진, 검찰개혁 논란, 인사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지율에 담긴 국민들의 평가에 대해 청와대는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개헌을 통한 대통령 연임논란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청와대는 그동안 현행 헌법상 대통령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연임을 위한 꼼수개헌은 없다' '연임 안한다'는 말은 결국 안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 본인의 사건과 관련된 공소취소 논란도 핵심현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정부 당시 검찰의 표적·조작수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이달 중 처리할 방침이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할지가 쟁점으로 이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경우 여야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8·17 전당대회 이후 심화된 여권의 내부갈등을 수습할 통합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10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여권 강경파를 중심으로 검찰개혁의 방향과 인선을 둘러싼 반발이 커진다.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의 자격과 공소청 직제안을 둘러싼 논란에 이어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이 대통령을 공개비판하면서 당내 갈등이 커졌다. 이 대통령이 추가 검증과 직제안 재검토를 지시한 만큼 검찰개혁의 원칙과 방향을 다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호르무즈해협 파병문제도 외교·안보 리더십을 시험할 핵심현안이다. 미국의 파병요구와 에너지 안보를 고려하면 외면하기 어렵지만 국민의 생명·안전이 걸린 만큼 여론도 부담이다.

부동산문제도 빠질 수 없다. 정부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강남 3구의 초고가 주택가격은 약세인 반면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전세매물 부족까지 나타나면서 정책효과에 대한 논란이 이어진다.

인사검증 시스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자진사퇴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면서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이번 회견은 개헌·공소취소 논란부터 검찰개혁, 호르무즈해협 파병, 부동산, 인사문제까지 누적된 현안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고 국정운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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