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장갑 낀 '결벽증' 투숙객 반전..."침대에 소변 테러, 악취 진동"

비닐장갑 낀 '결벽증' 투숙객 반전..."침대에 소변 테러, 악취 진동"

전형주 기자
2026.09.1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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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장갑을 끼고 다니는 등 위생에 민감해 보였던 호텔 투숙객이 객실을 심하게 오염시킨 채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텔 사장은 침구가 누렇게 변색되고 악취가 진동했다며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비닐장갑을 끼고 다니는 등 위생에 민감해 보였던 호텔 투숙객이 객실을 심하게 오염시킨 채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텔 사장은 침구가 누렇게 변색되고 악취가 진동했다며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비닐장갑을 끼고 다니는 등 위생에 민감해 보였던 호텔 투숙객이 객실을 심하게 오염시킨 채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텔 사장은 침구가 누렇게 변색되고 악취가 진동했다며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에서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8일 30대 여성 B씨를 투숙객으로 맞았다. B씨는 장기 숙박을 원했지만, 객실 관리 등 문제로 우선 한 달만 머물기로 했다.

B씨는 캐리어 대신 대형 비닐봉투 세 개에 짐을 담아 왔다. 비닐장갑을 낀 채 짐을 옮겼고, 휴대전화도 비닐에 싸서 사용했다. A씨는 위생에 민감한 손님으로 보고 객실도 깨끗하게 쓸 것으로 생각했다.

호텔 측은 보통 2~3일마다 객실을 청소하고 침구를 교체했지만, B씨는 이를 거부했다. 양측은 조율 끝에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객실 청소를 받기로 합의했다.

B씨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객실 문밖에 내놨고, 호텔 측은 이를 수거해 분리 배출했다. 그러던 중 봉투 안에서 객실 수건 등 비품이 발견돼 A씨가 B씨에게 호텔 물품은 버리지 말아 달라고 주의를 줬다.

그런데 다음 날 다른 객실을 청소하던 중 창밖에 쓰레기봉투가 무더기로 버려진 모습이 발견됐다. B씨가 머물던 객실 창문 바로 아래였다. A씨가 전화해 이유를 묻자 B씨는 자신이 버린 사실을 인정하며 "찝찝해서 그랬다"고 사과했다. A씨는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퇴실을 요청했다. B씨는 결국 5박6일간 숙박을 끝으로 지난 13일 호텔을 떠났다.

퇴실 후 확인한 객실 상태는 예상과 달랐다. 바닥 곳곳에 비닐봉지가 깔려있었고, 방 안은 수증기로 가득했다. 이불을 걷자 심한 악취가 났고, 침구는 누렇게 변색된 채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방수처리를 해뒀는데도 매트리스까지 오염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사진=JTBC '사건반장'
퇴실 후 확인한 객실 상태는 예상과 달랐다. 바닥 곳곳에 비닐봉지가 깔려있었고, 방 안은 수증기로 가득했다. 이불을 걷자 심한 악취가 났고, 침구는 누렇게 변색된 채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방수처리를 해뒀는데도 매트리스까지 오염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사진=JTBC '사건반장'

퇴실 후 확인한 객실 상태는 예상과 달랐다. 바닥 곳곳에 비닐봉지가 깔려있었고, 방 안은 수증기로 가득했다. 이불을 걷자 심한 악취가 났고, 침구는 누렇게 변색된 채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방수처리를 해뒀는데도 매트리스까지 오염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소변 냄새와 침구 상태로 미뤄 B씨가 침대에서 소변을 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화장실 변기를 사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발 세정제와 바디워시 등도 세 통가량 사용됐다고 한다. A씨는 B씨가 머무는 동안 아래층 객실 배수구로 거품이 약 10㎝ 높이까지 올라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냄새가 빠지지 않아 침구를 폐기하고 매트리스도 폐기 신청을 했다. 객실 소독을 거듭하고 있지만 악취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호소했다.

B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A씨는 재물손괴 등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SNS에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자 다른 호텔에서도 같은 여성에게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B씨가 머문 객실에서 비닐봉지 수백 개가 나왔고, 창밖으로도 쓰레기를 대량으로 던져 인근 건물 관리자가 찾아와 항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호텔에서는 소변 오염이 의심되는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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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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