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이틀 만인 22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북한은 신형 미사일을 시험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미시일총국은 9월 20일 무기체계 기술 고도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신형무기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이 시험은 의심할 바 없는 첨단 국방기술력의 과시이며 무력 현대화에서의 뚜렷한 갱신"이라며 "말그대로 불가항력으로, 이러한 기술의 획득은 국가의 전쟁대비태세에 있어서와 전망적인 무력 발전에 있어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
이어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이와 같은 갱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설명 없이도 적수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적들에게는 이 현실이 불치의 두통으로, 매우 혹독하고 불가피한 세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어떤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는지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신문이 보도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미사일 비행궤적과 각종 비행 데이터를 표시한 화면 앞에 서 있는 모습이 포함됐는데, '화성포-11마-1형 비행궤도'라는 글자가 확인된다.
'화성-11마'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무장장비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신형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이다. 이날 공개한 사진의 미사일은 이를 개량한 시험체일 수 있다.
화성-11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11가)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스타일의 탄두를 장착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22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쏘고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주장했는데, 화성-11마를 처음으로 시험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며 음속의 5배(마하 5·시속 6120㎞) 이상의 속도를 낸다. 비행 과정에서 궤도 변경(변칙 기동)도 가능해 탐지와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미사일로 분류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일 오후 3시간가량의 시차를 두고 SRBM 두 발을 동해상으로 연달아 발사했다. 두 미사일은 각각 약 450㎞, 600㎞ 이상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