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이용철 법무장관·최인호 정무수석 발탁…與통합 메시지

'원조 친노' 이용철 법무장관·최인호 정무수석 발탁…與통합 메시지

김성은 기자
입력 2026.11.06 17:47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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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용철, 盧정부 법무 비서관 출신...李대통령과 성남 인연도
최인호, PK 출신 친노·친문계 분류...계파갈등 조율 등 과제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법무부 장관 등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이용철 현 방위사업청장을 지명했다. 신임 국세청장에는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발탁했다. 2026.1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법무부 장관 등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이용철 현 방위사업청장을 지명했다. 신임 국세청장에는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발탁했다. 2026.1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지명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내정했다. 여권 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철 후보자는 이른바 '성남 라인'으로 평가되지만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 등을 지낸 친노 인사로도 분류된다.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출신인 이 후보자는 과거 '노무현을 지지하는 변호사 모임'을 이끌었으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법률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 등 요직을 거쳤다.

이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몸담았던 법무법인 새길에서 함께 일했고, 2010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2011년에는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현 정부 초대 방위사업청장으로 발탁됐다. 성남 라인 중에서도 친노 인사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당내 계파를 아우르려는 메시지도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야권에서 제기해 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의 연관성은 인사청문회에서 넘어야 할 과제다. 이 후보자는 유동규씨가 2010년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임용될 당시 임원추천위원으로 참여해 유씨에게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야권은 이 대통령과 이 후보자의 과거 인연을 고리로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법무장관, 돌고 돌아 결국 '경성(경기도·성남)라인'"이라며 "이 후보자는 대장동 숨은 설계자다. 공소취소 '숨은 설계'를 맡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검증 때 감안이 된 부분"이라며 "더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회와 여론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정무수석에 최 내정자를 발탁한 것도 이 대통령의 통합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보좌역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에서 부대변인과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20·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구갑 의원을 역임했다.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의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았지만, 본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비서실장으로 합류했다.

이 같은 이력으로 최 내정자는 친노·친문계 인사로 분류된다. 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소통에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경남(PK)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을 통해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민심과 중앙정치를 연결하는 역할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 내정자의 정무적 역할은 향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데다 국민의힘 등 야당의 대청와대 공세도 거세지고 있어서다. 여권 내부의 이견을 조율하고 국회와의 협치 공간을 넓히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이번 인사는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라며 "앞으로도 더 낮게, 더 치열하게, 더 소통하면서 국민의 삶을 살피고 모두의 성장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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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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