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전수조사에 기획부동산 피해자 우려…김선교 "속아서 매수한 국민 탓이냐"

세종=이수현 기자
2026.10.14 13:45

[2026 국정감사]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국민의힘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농해수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붙인 손팻말 문구를 두고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정회됐다. 2026.10.7.

정부가 농지 전수조사 후속대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획부동산에 속아 농지를 매입한 피해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어촌공사 국정감사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기획부동산이 잘못입니까, 속아서 매수를 한 국민이 잘못입니까"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은 "아무래도 기획부동산의 잘못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투기자를 잡겠다고 발표했는데 거짓말을 하고 허위로 살 수 있게끔 하는 기획부동산을 잡아야 되는 것 아니냐"며 기획부동산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지은행의 수용 여력 문제도 제기했다. 정부는 지난 8일 농지 전수조사 후속대책을 발표하면서 농지은행의 매입 대상을 비진흥지역까지 확대하고 임대수탁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기준 농지은행의 매입 대기물량은 3320㏊에 달한다. 충남 740㏊, 전북 619㏊ 등 지역별 적체도 상당하다.

김 의원은 "농지은행의 역할을 더 키우겠다는 것 아니냐"며 "농어촌공사에서 감당할 여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지금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서비스 체계가 안 돼서 안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돈이 없어서 지금 못 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후속대책 발표 이후 전수조사에 따른 추가 매도·위탁 수요를 다시 추산했느냐"고 질의했다. 김 사장은 "지금 현재 추산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기획부동산 대응과 후속대책의 실행을 거듭 주문하며 "기획부동산을 때려잡아야 한다"며 "대책을 마련해 제대로 보고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이로 인한 시장의 혼란이나 농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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