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앉혀놓고 '극과 극' 갈린 與…"정치검사 공범"vs"반윤 소신파"

김지용 앉혀놓고 '극과 극' 갈린 與…"정치검사 공범"vs"반윤 소신파"

박상곤 기자, 양윤우 기자, 오석진 기자, 정진솔 기자
2026.10.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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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與, 윤건영·박주민 "기소 막지 못해"…채현일·이상식은 엄호
김지용 "표적·먼지털이식 수사 답습 않겠다…공정 수사 약속"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과거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은 '정치검사의 공범'이라는 비판과 권력에 굴하지 않은 '반윤(반윤석열) 소신파'라는 엄호사격이 충돌했다.

지명된 후 37일 만에 인사청문회에 나선 김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친윤(친윤석열) 검사' 프레임에 선을 긋는데 진땀을 흘림과 동시에 "보완수사권이 폐지된 부분에 중수청이 역할을 대체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웅 독직폭행 기소·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놓고 與 내부 공방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4일 오전부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지난달 8일 김 후보자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37일 만이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 김 후보자의 검사 시절 이력을 놓고 갈등이 표출된 만큼, 범여권 의원들은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을 놓고 김 후보자를 향한 질타를 쏟아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기소를 '정치검찰의 한동훈 비호 사건'으로 규정하며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비겁한 선택이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가 당시 기소에 반대했다면서도 결재에 참여한 사실을 지적한 윤 의원은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에서도 서면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후보자의 태도는 비겁하고 불의에 눈감는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후보자는 결재 등을 통해 정치검사가 하려던 바를 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라며 "그냥 반대했다, 아쉽다가 아니라 정치검사의 공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김학의 사건의 무리한 기소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으며 "왜 김지용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6.10.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6.10.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반면 친명(친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김 후보자 옹호에 나섰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제가 보기에 (김 후보자는) 반윤이다. 정권에 줄 서서 승승장구하던 정치검사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후보자가 정권의 눈치를 잘 안 보는 것 같다. 소신파 같다"고 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서면으로 이의제기서를 남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시 검찰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형사사법체계가) 변화된 상황에서 지금의 잣대로 과거의 일을 지나치게 평가하면 안 된다"며 김 후보자를 두둔했고, 박정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왜 후보자를 지명했는지 조금 이해가 간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위치에 따라 입장 달라져"…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윤석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10.14.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법조인으로서의 소신과 행보의 일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를 청산하겠다는 김 후보자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쌍방울 대북송금 사건도 이에 해당하는지 물었다. 김 후보자가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하자 "정작 어떤 수사가 문제 있는지도 말씀하지 못하면 도대체 무엇을 청산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총장 시절부터 윤석열을 정치검찰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왜 전국 검사장 17명과 함께 징계 청구에 반대하는 집단 성명에 참여했느냐"며 "위치가 달라질 때마다 입장이 달라지고 얘기가 달라진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에 대해 "무리한 기소였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사과드릴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친윤 검사 프레임에 대해서는 번번이 "아니다. 근무 인연이나 개인적인 연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정치검사 1호를 누구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전 총장이 안 좋은 영향을 제일 크게 미친 것 같다"며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부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자는 "(중수청은) 과거 표적 수사, 먼지떨기식 수사, 기소를 전제로 한 수사 등 국민께서 우려하시는 문제를 답습하지 않고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하겠다"며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보완 수사 폐지 논란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수사 완결성을 기해서 공소청에서 추가 보완 수사할 필요가 없도록 수사 완결성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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