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12시3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250㎞를 비행했다. 북한은 600㎜ 초대형 방사포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17일 만이다. 지난 12일엔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는데, 일부는 900㎞ 이상을 비행했다. 북한은 이후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이뤄졌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 23일 "남북 간 지상 군사분계선의 명확한 위치를 상호 확인하고 군 통신선 복원 및 접경지역 우발충돌 방지 방안을 협의할 남북 군사 당국 회담 개최를 북측 당국에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아직까지 호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대신 지난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DMZ 북한군 매설지뢰 폭발이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의 6·25 전쟁 참전 기념일을 맞아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의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발사는 유엔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핵군축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유엔총회 산하 제1위원회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일본 주도의 핵군축 결의안을 찬성 150표, 반대 7표, 기권 25표로 채택했다.
핵군축 결의안은 일본이 해마다 제출해왔다. 올해로 33년 연속 채택됐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불인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 촉구 등이 명시됐다. 북한 문제 외에도 핵전력의 투명성 제고와 핵 위험 감소, 핵보유국 간 대화 등을 다뤘다. 북한은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게 최종 결론이 난 의제"라고 반발했다.
합참은 "한미는 미사일 발사를 준비 단계부터 면밀히 감시했으며 발사 직후 미사일을 탐지·추적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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