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의 와이(Y)'라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을 두고 "국민이 바란 것은 '자제'인데, 대통령의 답은 '확대'"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왜(Why)'를 묻는 국민은 외면하고 자신의 'Y'만 켜는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정작 국민의 '왜'에 답할 진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미 논란이 된 SNS와 국무회의 생중계를 계속하면서, 유튜브까지 얹었다. 국민은 볼륨을 줄여 달라는데, 대통령은 스피커를 하나 더 단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SNS에 대해서는) 여권 안에서조차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는 말이 나온다"며 "정치적 시비가 아니라 국민의 판단이고, 내부의 고언이다. 국민은 '그만'이라는데, 대통령은 '구독'을 외친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문제 삼은 것은 SNS라는 그릇이 아니다. 그 안에 담긴 방식"이라며 "검증보다 앞선 즉흥, 절차보다 앞선 게시, 그리고 반발하면 거둬들이는 '선(先)게시 후(後)유턴'"이라고 했다.
이어 "CPTPP는 SNS에서 '너무 걱정 마시기 바란다'더니 일주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고, 설탕부담금은 던져놓고 '국민 의견을 물었을 뿐'이라 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관련 게시물은 이스라엘 외무부의 공개 반발을 불렀고, '모두의 대통령'을 약속했지만 올라온 것은 '좌아하게'라는 지지층의 은어였다"며 "방식은 그대로 두고 플랫폼만 옮긴다고, 새 부대에 담은 헌 술이 새 술이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군자는 말은 신중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며 "하물며 대통령의 말은 어떻겠나. 그런데 대통령은 거꾸로, 말은 민첩하고 책임은 더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SNS를 '목숨줄 같은 것'이라 했는데, 대통령의 목숨줄은 국민의 신뢰"라며 "유튜브와 SNS가 그토록 좋고 중요하다면, 대통령직부터 내려놓고 전업 인플루언서의 길을 가시라. 대통령은 구독자를 모으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이 요구한 것은 '구독'이 아니라 '책임'이고, '좋아요'가 아니라 '되돌아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과 '이재명 TV'를 통해 '대통령의 와이(Y)'를 선보인다. 기자회견과 SNS에 더해 영상 기반의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프로그램 명칭인 '와이'는 유튜브의 영문 첫 글자이자 '왜'를 뜻하는 영어 단어 'WHY'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