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완종 측근' 박준호 前상무 영장 청구 방침

이태성, 한정수 기자
2015.04.23 18:06
박준호 전 경남기업 홍보상무가 지난 21일 오후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의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5.4.21/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3일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증거인멸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박 전 상무에 대해 "여러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만간 (박 전 상무의) 신병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앞서 경남기업 측이 지난달 18일과 지난 15일 두차례 압수수색을 받는 과정에서 CCTV를 끈 상태로 회사 내부 자료를 파쇄하거나 빼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추가 수사를 해왔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디지털 파일의 상당수가 고의로 훼손·삭제된 흔적을 발견했으며, CCTV를 며칠간 꺼둔 채 내부 자료를 회사 밖으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가 이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거인멸 의혹과 별개로 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메모를 작성한 경위와 메모에 등장하는 정치권 인사 8명에게 실제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가 경남기업 홍보를 담당하는 등 성 전 회장을 오랜 시간 보좌한 만큼 성 회장의 마지막 행적이나 금품의 전달 경위, 사실 여부를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박 전 상무는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사팀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 지역위원장 8명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고발한 사건을 이첩 받아 검토 중이다.

앞서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들은 지난 13일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에 적힌 홍 지사에 대해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실무적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이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인 이용기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수사팀은 이씨를 상대로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성 전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는지, 혹시 그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는지, 성 전 회장이 어떤 경위로 불법 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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