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역서 朴대통령·김정은 합성 전단지 1000장 살포

신현식 기자, 김종훈 기자
2015.05.16 13:25

작가 이하가 제작한 듯… 경찰 "소환 검토"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이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일대에 이같은 전단지가 살포됐다.

가로 10cm, 세로 15cm 크기로 제작된 이 전단지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머리 모양과 박근혜 대통령의 이목구비가 합성돼 있었다. 이 인물의 얼굴 양쪽으로 '퇴진'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과거에도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을 그린 작가 '이하'(47·본명 이병하)가 전단지를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단지는 1만6000장이 제작됐고 16일 자정을 기해 전국 10여곳에서 살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작품제목은 '우아한 퇴진'이라며 대통령의 우아한 퇴진을 최대한 우아하게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호소통하는 세상에서 '표현'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권리"라며 "난 나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하'에 대한 경찰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하'가 전단지를 제작·살포한 것이 맞다면 어떤 혐의를 적용받게 될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하'는 대통령 선거를 6개월 앞둔 2012년 6월 부산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백설공주로 풍자하는 벽보 200여매를 붙여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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