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음압 격리병동도 없는데…느닷없이 치료병원 지정 '황당 행정'

뉴스1 제공
2015.06.10 16:45

당국, 부산대병원 현황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지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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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마친 뒤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6.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보건당국이 메르스 치료역량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메르스 치료병원을 지정,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부산지역 메르스 치료기관으로 지정받은 부산대학교병원이다. 부산대병원 내 메르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 격리병실이 없는데다, 메르스 환자 진료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10일 보건당국은 메르스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치료병원 16곳과 노출자 진료 병원 32곳을 공개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치료기관 지정 통보조차 받은 적이 없고, 관련 사실은 기사를 보고 알아서 다들 놀랐다”며 “메르스 의심자는 격리 진료소에서 보고 있지만 원내 음압 격리병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병원이 하는 일은 메르스 의심자가 내원 시 가까운 보건소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건당국은 관련 치료병원 및 진료 병원 48곳을 공개했다.

메르스 접촉자로 중증 의심환자는 노출자 진료병원을 통해 진료를 받게 되고 확진 시에는 치료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병원의 경우 음압 격리병실에 중증 확진자를 치료하고 경증·의심자의 경우 일반격리병실이나 1인실에 이동형 음압장치 설치 후 진료를 받게 된다.

일반 국민의 경우 전국 병원 응급실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게 된다.

부산시 서구 보건소 관계자도 “보건소도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적이 없다. 부산대병원은 음압 격리병실도 없고 진료기관이 아닌 치료기관으로 지정받았다는 것 자체가 논리가 안 맞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현재 음압 격리병실이 있는 호흡기센터를 짓고 있는 상황이다. 완공은 7월게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음압 격리병실이 있는 부산 내 대학병원으로는 고신대병원과 동아대병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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