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檢, 문희상 처남 취업청탁 '과잉수사'"

황재하 기자
2015.10.01 22:32

[2015 국감] 참고인 출국정지 지적…檢 "빠르게 마무리하겠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열린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문희상 의원(70·경기 의정부 갑)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들은 수개월에 걸쳐 수사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과잉·표적수사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73·전남 목포)은 1일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문 의원은 (처남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모 브리지웨어하우스 회장과 일면식도 없다"며 '과잉수사'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상민(57·대전 유성구)·우윤근(58·전남 광양 구례군)도 핵심 참고인인 김 회장을 오랜 기간 출국 정지한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참고인에게 4개월 동안 출국정지 조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 정도 기간 출국을 정지하려면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나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 회장은 4개월째 출국이 정지된 상태다. 서울남부지검은 문 의원이 고교 후배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처남 김모씨를 취업시켜달라고 부탁해 브리지웨어하우스에서 8년 동안 8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게 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브리지웨어하우스가 한진그룹의 미국 계열사라고 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일부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인 문 의원의 처남 김씨와 외부에서 식사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해철 의원(53·경기 안산 상록구 갑)은 "김씨는 매형과 누나에게 이미 민사 소송을 제기한 형제 싸움의 당사자"라며 "검사가 (김씨와) 함께 식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세인 서울남부지검장은 "김 회장은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상태에서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고, 진술 내용이 객관적인 증거와 일치하지 않는 점이 있다"며 "진위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고, 최대한 빠르게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김씨와 검사들이 외부에서 함께 식사한 데 대해 오 지검장은 "적절하다 말할 수 없지만 그날 김씨를 조사하던 중 특별한 사정이 있어 구내에서 식사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갔다고 보고받았다"며 "누가 봐도 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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