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특조위 조사 방해 사주한 '해수부 문건' 진상규명"

김민중 기자
2015.12.10 13:40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방안' 내부 문건. /사진=박다해 기자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 가족 모임인 416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0일 서울 중구 명동의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조사를 방해하라고 사주한 '해수부 문건'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달 19일자 머니투데이 'the300'의 보도(☞[단독]해수부 "세월호 특조위, BH 조사시 與위원 사퇴 표명"…'대응방안' 문건)에 따른 반응이다. 보도로 공개된 '해수부 문건'에는 "특조위 여당 추천 위원들은 BH(청와대) 조사 관련 사항에 전원사퇴 의사 표명 등으로 적극 대응하라"는 지침이 담겨 있다.

실제로 특조위 여당 추천 위원들은 '해수부 문건'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는 안건이 특조위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자 여당 위원들은 문건에 담긴 지침대로 '전원 사퇴 불사'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정부의 고위 관리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특조위의 청와대 조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수부와 여당 위원들은 해당 문건에 대해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여당과 특조위 여당 위원들은 진상을 고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특히 "이헌 특조위 부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추천 이헌 부위원장이 실질적으로 진상규명 업무를 방해하고 직무수행 이외의 목적에 특조위를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협의회는 이헌 부위원장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협의회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특조위 제1차 청문회'에 대한 관심도 호소했다. 특조위는 청문회를 열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청문회에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31명을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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