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진화 어디까지?…아파트·편의점·한정판 음반도 판다

박성대 기자
2015.12.11 11:12

루시드폴 음반 8분만에 1000개 '완판'…'홈쇼핑의 진화'

CJ O쇼핑 루시드폴 음반 한정찬 찬매 쇼케이스 소개물./출처=CJ O쇼핑

#11일 오전 2시 홈쇼핑 채널 CJ O쇼핑에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과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들이 등장했다. 루시드폴은 약 40분간 7집 '누군가를 위'의 한정판 판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선 음반과 함께 루시드폴이 직접 쓴 동화책 '푸른 연꽃' 사진 엽서, 귤 1kg가 포함된 한정판 세트가 판매됐고, 준비된 물량 1000개는 8분여만에 매진됐다.

TV 홈쇼핑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제7홈쇼핑과 T커머스 등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색 제품 판매를 통해 활로를 찾는 양상이다. 정체기에 들어간 TV 홈쇼핑이 신규고객 확보와 차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TV홈쇼핑의 안방마님격 상품들인 의류·장신구·전자제품 대신 생활·문화·여가 콘텐츠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음반이나 뮤지컬·여행상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루시드폴 앨범 이전에도 음반 판매의 사례는 있었다. 2010년 개그맨 유세윤과 뮤지가 결성한 듀오 그룹 UV의 음반이 업계 최초로 CJ O쇼핑을 통해 판매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이번 루시드폴 판매 쇼케이스처럼 20~30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홈쇼핑에선 아파트나 자동차, 상조상품, 커플매니징 상품도 판매됐다. CJ O쇼핑은 2011년 11월 당시 일산에서 분양중이던 '위브 더 제니스'의 전세상품을 판매(상담예약)했었고, 일본 혼다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선보인 바 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4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신규분양 아파트의 상담예약을 받았고 이전엔 세븐일레븐과 함께 업계 최초로 편의점 가맹점주 모집 방송도 진행했다.

NS홈쇼핑에선 대명그룹 상조서비스회사인 기안라이프웨이의 '프리미엄S 490플랜' 토탈라이프 패키지를 판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의 다양한 제품 판매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아파트나 문화상품 등의 콘텐츠로 저가 상품제공 창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홈쇼핑 특성상 상품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고 장점만 부각시키다보니 꼼꼼히 따져보고 사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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