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서 뛰어내렸다" 강진에 놀란 시민들 우왕좌왕

남형도 기자
2016.09.13 08:00

[경주 5.8 최강 지진]KTX 선로서 협력업체 직원 2명 연착된 열차에 치어 숨져…피해 속출

12일 오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1과 5.8 규모의 지진으로 울산의 한 마트에 상품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독자제공) 2016.9.12/뉴스1

12일 경북 경주 인근서 연달아 발생한 역대 최대 지진으로 연착된 KTX 열차에 치여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진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부상자는 8명으로 늘고 재산피해 신고가 253건 접수되는 등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국민안전처는 13일 오전 5시 기준 경주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총 8명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이 5명, 대구 2명, 전남 1명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북 주민 황모씨(80)는 지진으로 집 안의 TV가 떨어져 경주 동국대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고, 김모씨(88) 역시 신발장이 떨어져 동국대 병원에 입원 후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60대 남성 김모씨는 주택 앞에 돌이 떨어져 오른쪽 발등이 골절되기도 했다.

특히 유례 없는 강진을 겪은 시민들이 우왕좌왕하다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김모씨(43)는 대피과정에서 뛰어내리다 치아가 손상됐고, 박모씨(27) 역시 2층에서 대피하려 뛰어내렸다가 치아를 다쳤다.

13일 오전 0시 47분엔 KTX 경부선 김천역 근처 선로에서 강진으로 연착된 KTX를 미처 피하지 못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열차에 치여 숨지고, 2명은 부상을 입었다. 해당 시간엔 평소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지진으로 연착되면서 늦게까지 기차가 다니는 바람에 생긴 사고다.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재산피해 신고는 총 253건이다. 건물균열은 총 106건이 발생했으며, 울산지역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23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붕파손이 66건, 수도배관 파열 16건 등이 발생했다.

원자력·화력 발전소와 변전소 등은 일시적으로 정지되기도 했으나 피해 상황은 없었다. 경주 월성원전 1~4호기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수동 정지 상태다.

↑ 12일 오후 7시55분께 전북 남원시 도통아파트에서 "지진으로 인해 베란다 내부 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전화가 소방본부에 접수돼 남원시청 등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경주에서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6.9.12/뉴스1

안전처는 12일 저녁 8시 2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데 이어 밤 10시 15분부터 중대본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53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비상 근무 중이며, 지진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다.

안전처는 13일 오전 10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대책회의를 갖고 이어 11시 언론브리핑을 실시한다. 이날 조사단을 경주에 파견해 지진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7시44분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 8시32분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 규모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어 13일 오전 0시 37분 경주시 남쪽 6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여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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