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9주간 892만, 올해 마지막날 1000만 찍을까

윤준호 기자
2016.12.25 08:02

탄핵안 가결에도 수십만명씩 거리로 나와…31일 10차 촛불서 연인원 1000만 가능성

24일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7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가한 한 시민이 촛불이 꺼지지 않게 컵을 씌워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성탄 전야에도 촛불은 타올랐다. 9차 촛불집회까지 참가자 수가 연인원 900만명(주최측 추산)에 육박했다. 집회당 평균 100만명 꼴이다.

1987년 6월 항쟁(연인원 300만~500만 추정)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지는 이미 오래다. 추운 날씨와 장기간 이어지는 시위 피로감에 규모는 줄었지만 촛불 민심은 여전했다.

25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전날 열린 9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서울 60만명, 지방 10만2000명이다. 약속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9주째 계속되는 집회로 피로가 쌓였지만 이번에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연인원 대신 특정 시점 순간 최대인원을 추산하는 경찰은 이날 서울에서 3만6000명, 지방에서는 1만7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 결과 지난달 29일 1차 촛불집회부터 이번 9차 촛불집회까지 9차례 시위에 참가한 연인원은 서울 708만명, 지방 184만7150명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는 약 892만7150명이다.

퇴진행동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또 한번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터라 연인원 참가자 10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12월31일은 집회가 없는 평년에도 보신각 타종 행사 등으로 수많은 인파가 서울 도심에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시위대 규모가 크게 불어날 공산이 크다.

24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9차 촛불집회에 산타 복장으로 참석한 시민들이 정부서울청사에 비친 문구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5~6차 때 절정을 이뤘다. 5, 6차 2차례 촛불집회에서만 전국 총 422만명이 참가했다.

그중 6차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모였다. 당시 서울에만 170만명이 운집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62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경찰도 이날 참가자수로 서울 32만명, 지방 10만9000명을 집계했다. 현재 방식으로 경찰이 시위대 규모를 집계한 이래 최다 인원이다.

두 번째로 규모가 컸던 5차 촛불집회 때 주최 측은 서울 참가자 수를 150만명으로 추산했다. 지방에서는 40만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경찰도 당시 서울에서 27만명, 지방에서 6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히면서 역시 두 번째 큰 촛불집회로 파악했다.

24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9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국회 탄핵안 가결로 사태가 한고비를 넘기면서 시위대는 다소 줄었다. 탄핵안 가결 이튿날 열린 10일 7차 촛불집회에서 서울 80만명, 지방 24만3400명이 모였다. 경찰은 서울 12만명, 지방 4만6000명으로 추산했다.

8차 촛불집회 때 서울은 65만명, 지방에서는 12만1750명이 거리로 나왔다. 당시 경찰은 서울에서 6만명, 지방에서는 1만7000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촛불집회 시작은 비교적 미미했다. 10월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1차 촛불집회 당시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모였다. 경찰은 1만2000명으로 집계했다.

2차 촛불집회부터 장소를 광화문광장으로 옮기면서 참가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서울에서만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2차 촛불집회에 나왔다. 경찰은 4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참가자 수가 처음 100만대에 올라선 건 지난달 12일 민중총궐기와 겹친 3차 촛불집회 때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 26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1~9차 촛불집회까지 경찰이 집계한 총 참가자 수는 164만85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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