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신종 코로나(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 근처의 실험실에서 유출되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우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내용의 음모론성 기사'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다룬 일간지 보도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보도의 출처인 논문이 게재된 학술사이트 '리서치게이트'의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6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화난이공대학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오보타오 교수가 지난 6일 리서치 게이트에 논문을 발표했다. 샤오 교수는 논문에서 코로나19는 박쥐로부터 만들어져 사람에게 전파됐다기보다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논문의 내용은 국내 언론에 보도되며 알려졌다.
우 교수는 "내용은 중국 교수가 코로나가 우한 시장 근처의 실험실서 유출되었다는 주장을 논문으로 발표했다는 것"이라며 "리서치게이트는 그냥 아무나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국교수의 글이 논문이면 나경원 의원 아들의 포스터는 노벨상 받을 수준의 네이쳐급 논문이 되겠다"고 비꼬았다.
우 교수는 논문의 내용도 지적했다. 그는 "실험실에서 유출되었다는 근거가 하나도 없다"라며 "유일한 내용은 우한시장에서 가깝다는 것이다. 박쥐야 바이러스 연구에 자주 사용하는 것이겠다"고 말했다. 또 "이마저도 논문 원문은 리서치게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저자가 내렸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 교수는 꾸준한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 활동을 통해 사회 비판을 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총학생회 입장문이 C+ 인 이유'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그는 "그들이 원하진 않겠지만 평가해본다"라며 "자료조사, 논리성, 설득력, 창의성, 완성도 등을 보니 좋은 점수는 못 주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