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맨]유튜브 알고리즘 늪에 빠진 당신, Hoxy 질리셨다면…

이동우 기자, 김지성 기자, 박준이 인턴기자, 김소영 기자
2020.03.04 07:10

[프롤로그]유튜브 시청 70%가 알고리즘 의존, 새로운 정보와는 점점 멀어져

[편집자주] 유튜브, 정보는 많은데 찾기가 힘들다. 이리 저리 치인 이들을 위해 8년차 기자 '머투맨'이 나섰다. 머투맨이 취재로 확인한 알짜배기 채널, 카테고리별로 쏙쏙 집어가세요!
유튜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어떤 유튜브 채널 보세요?"

사람이 둘만 모이면 유튜브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대세라는 말도 이제 구문이다. 카페나 지하철에서 고개 숙인 이들의 시선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빨강 플레이 버튼을 만난다. 일상이 됐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19 방송 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운데 유튜브 시청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7.8%였다. TV 시청 시간과 라디오 청취 시간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의 양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다. 1분에 5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된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의 유튜버 진출도 늘며 질적 성장도 이뤘다. '정보의 바다'가 된 유튜브, 그런데 당신은 제대로 보고 있는 걸까?

"넌 이미 빠져있다" 구글이 판 '알고리즘의 늪'에…
유튜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튜브가 오늘의 자리에 오른 핵심은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이다. 시청자의 기호에 딱 맞춘 추천 콘텐츠는 경쟁 플랫폼을 모두 물리쳤다. '다음 동영상'을 따라가다 보면 한 번에 3~4시간 유튜브를 보는 것은 기본이다.

알고리즘 추천은 K팝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K팝 커버댄스, 뮤직비디오 등이 줄줄이 뜨는 식이다. 비슷한 영상과 함께 재생된 적이 많은 영상이 함께 뜨며 유튜브 체류시간을 늘린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는 어려워진다. 알고리즘 추천 영상이 새로운 정보의 노출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원은 "이용자가 선호했던 채널과 시청 이력이 검색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언론진흥재단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저널리즘'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자의 시청시간 중 70%가 알고리즘 추천 영상을 본다. 비슷한 유형의 영상이 반복되다 보니 유튜브 시청이 줄었다는 의견도 있다.

취준생 이모씨(30)는 "예전에는 유튜브를 많이 봤는데 매번 보는 것이 비슷해져서 흥미를 잃었다"며 "정말 심심할 때 들어가서 유튜브를 보고 제대로 각잡고 볼 때는 넷플릭스 등을 본다"고 말했다.

'매번 비슷한 영상' 유튜브 질리셨다면? 이제는 머투맨
유튜브 채널 가이드 '머투맨' / 사진=유튜브 머투맨 캡처

답답한 시청자들은 새로운 채널 정보를 원하지만 이를 찾을 곳은 많지 않다. 유튜브에 난립한 채널만 해도 3000만개에 달한다. 몇몇 언론에서 단편적으로 이색 채널과 크리에이터를 소개하지만 일회성에 그친다. 아직 유튜브를 취재의 영역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갈증에 머니투데이는 유튜브 가이드 채널 '머투맨'을 개설했다. 기자들이 직접 카테고리별로 유튜브 채널을 취재해 소개해주는 방식이다. 외국어, 자동차, 법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질의 정보가 있는 채널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업형이나 이미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대형 유튜버를 제외하고 질 좋은 영상에도 알려지지 않은 채널을 주로 소개한다. 카테고리별로 매주 3개의 채널을 다루고, 소개한 유튜버와 직접 인터뷰도 진행한다. 수요일과 토요일 밤 9시 두 차례에 걸쳐 영상을 올린다.

전문가들 역시 이런 유튜브 가이드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연구한 오 연구위원은 "최근 나온 유튜브 관련 책자에서도 채널을 많이 추천했다"며 "좋은 유튜브 채널을 찾아서 추천해주는 서비스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