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크라이나에 체르노빌 사진…올림픽 개회식 중계 사과

임현정 기자
2021.07.24 07:29
MBC 2020 도쿄올림픽 중개 소개 홈페이지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화면에서 부적절한 자료 사진과 자막을 내보내 결국 사과했다.

MBC는 지난 23일 저녁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문제는 개회식에 입장한 국가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먼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한 비극적 사건이라 비판이 일었다.

엘살바도르를 소개할 때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반대 시위가 있을 만큼 논란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지적이 나왔다.

이외에도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자막과 현지 폭동 사진을, 시리아에 대해서는 내전에 대한 내용을, 마셜 제도에 대해서는 미국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해 논란을 빚었다.

누리꾼들은 "돌았냐" "실화냐"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른 나라에서 저런 식으로 썼다고 생각해봐라" "위트있다 생각해서 넣은건가? 진짜 나라망신" 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MBC는 생중계 말미 자막을 통해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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