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나온 희귀 차, 아이들 발로 '쾅쾅'…부모는 모른척

박효주 기자
2021.12.15 13:32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자아이 두 명이 주차된 차를 빙빙 돌면서 발로 차는 모습 /사진=유튜브 한문철 TV

어린이 두 명이 영화 '분노의 질주'에 나온 희귀 차를 발로 차 파손시켰는데 그의 부모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한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우리나라에 몇 대 없는 차인데 어린이들이 다 부쉈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는 무책임한 부모들'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10월 21일 한 지하 주차장에서 촬영됐다. 킥보드를 타던 여자아이 둘이 주차된 차 옆에 서더니 갑자기 발로 걷어차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차를 빙 돌며 발길질을 이어갔다. 선명하게 들리는 쿵쿵 소리는 아이들이 얼마나 세게 차를 찼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피해 차량은 국내에 몇 대 없는 희귀 차량인 도요타의 80 수프라였다. 이 차량은 2001년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에 등장해 전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가진 차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희귀 모델이란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제보자는 차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 결과 재물손괴죄 혐의는 인정됐지만 이들은 형사미성년자여서 처벌이 안 되는 만큼 사건은 며칠 만에 종결됐다.

제보자는 "80 수프라 차량은 우리나라에 20대도 안 된다"며 "(나온 지) 20년 된 차지만 시세가 5000만 원에서 8000만 원가량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를 파손한 아이들은 7살, 8살로 동네 친구 사이인 걸로 알고 있다"며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어봤지만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답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현재 제보자 차는 차체와 라이트, 범퍼, 흙받기, 문짝, 머플러까지 파손돼 수리 견적만 3000만 원이 나온 상태다. 하지만 아이들의 부모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아이들 부모와 합의점 찾으려 얘기했지만 진척이 없다"며 "한 아이 아빠는 따로 견적을 보고 싶다고 하더니 한 달이 지나도록 견적도 안 보고 '광택을 내보자'는 헛소리만 하고 있고 또 다른 아이 부모는 단 한통의 연락도 없는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자차 가입이 안 되어 있으면 방법이 없다"며 "아이들 부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리 견적이 3000만 원이라고 했는데 견적으로는 안 되고 실제 수리를 한 뒤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며 "다만 판사가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어 마니아층의 실제 거래가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책임한 부모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꼭 정의구현 하시길", "차주 파이팅",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영상이다", "내 차는 아니지만 울화통이 터진다", "부모라는 사람들이" 등 반응을 보였다.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자아이 두 명이 주차된 차를 빙빙 돌면서 발로 차는 모습 /사진=유튜브 한문철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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