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윤석열 탄핵 1년④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지 한 해가 흘렀지만 이를 둘러싼 거리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 1년을 맞은 4일에도 서울 도심에서 찬반 집회가 이어진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집결한 뒤 종로5가 교차로에서 종로2가 교차로를 거쳐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헌재까지 행진한다. 이후 안국역 일대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 집회'를 진행한다. 자유대학도 같은 시간 서울역에 모여 헌재까지 걷는다.
탄핵 찬성 단체들도 집결한다. 진보단체 1741개가 소속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이날 오후 4시 헌재 인근인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주권자 승리의 날 시민행동' 집회를 연다. 비상행동은 "아직 내란은 완전히 청산되지 않았다"며 "기만적인 판결이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도록 시민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탄핵을 둘러싼 갈등의 여진은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안국역 6번출구 등 헌재 주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전후로 찬반 단체가 집회를 이어온 장소다.
찬반 집회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나온다. 시민 유정숙씨(56)는 "지난해 탄핵 집회 땐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했고 구호 소리가 시끄러워 귀를 막아야 할 정도였다"라며 "또 집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서로 충돌해서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김태준씨도 "아직도 서로 편을 갈라서 다투는 모습이 보기에 정말 안타깝다"며 "이렇게 정치적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과연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이 지난 시점인데도 갈등의 앙금은 전혀 풀리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일대 상인들의 걱정도 크다. 식당 주인 김모씨는 "탄핵 선고 이후 헌재 일대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집회 인파도 줄어들어 한동안 조용했는데 다시 모인다고 하니 걱정된다"며 "장사는 평소처럼 하겠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상황이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 내용과 일반 시민들 교통 등 통행 등을 감안해서 양방이 최대한 서로 불편함이 없도록 경비 기능에서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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