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폐지→교통경찰 된 개그맨 "하루에 10시간 2년 공부"

차유채 기자
2022.08.26 14:12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웃찾사' 출신 개그맨 고동수가 현재 교통경찰로 재직 중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7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경찰을 소개한다! 교통경찰 고동수 순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고동수 순경은 자신을 "SBS 전 코미디언 고동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2014년 SBS 공채 14기로 입사해서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프로그램에서 약 3년 정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그는 "2017년에 프로그램이 폐지됐는데, 개그맨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니까 일이 없으면 정말 백수 같다"며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명절에 친척들 보는 것도 어느 순간 눈치를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꿈과 열정을 갖고 개그맨의 길을 왔는데, 이 상태로 10년 20년을 버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주변에 경찰이던 친구가 '너 정도면 잘할 것 같다'는 조언을 해줘서 경찰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순경은 "무대에만 있다가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려니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한 달 가까이 공부를 내려놓고 방황을 한 때도 있었다. 그래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2년간 계속 공부하다 보니 경찰관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고 순경은 교통경찰의 고충으로 '쓴소리하기'를 꼽았다. 그는 "사람들과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로 부딪히게 된다"며 "예민하게 말씀하는 시민들을 만나면서 단호하게 말하거나 달래면서 말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조금 힘들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화장실은 구청이나 주민센터 등을 이용하거나 식당은 정해진 곳을 가야 하는 등 제약이 있어 불편함이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경찰과 코미디언의 공통점은 공감대를 잘 알아야 된다는 점"이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잘 캐치하고 이해해야 하는 직업 중 하나가 코미디언인데, 경찰관으로서도 시민들의 마음과 공감대를 잘 캐치해서 친절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이에 고동수 순경의 상사인 교통안전계장은 "(고동수 순경은) 인상이 좋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서 보기 좋다"며 "보석 같은 경찰관이다. 지금같이 변하지 않는다면 진짜 엘리트 경찰관이 될 것"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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