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시내 주택가에서 마약을 소지한 남성 3명을 붙잡았다. 하룻밤 사이 서로 일면식도 없는 마약사범들을 연달아 검거한 것이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5일 밤과 다음날 새벽에 걸쳐 마약 소지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 40대 남성 A씨 등 3명을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주택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튜버 '동네지킴이'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동네지킴이'는 마약 거래를 유도해 마약사범들과 약속을 잡고 112신고를 한 뒤 경찰이 피의자를 잡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밤 11시쯤 텔레그램으로 해당 유튜버에게 먼저 자신이 소지한 필로폰 사진을 보내며 만나자고 연락했다가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통상 마약사범들은 한 군데 모여 마약을 투약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은 A씨 검거 장소 인근 가스관에서 필로폰 소량과 흡입도구로 추정되는 빨대 등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는 지난 2일 경기 광명시에서 40만원을 지급하고 필로폰 1봉지를 구매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봉지에는 수차례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튜버의 추가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검거 다음날인 6일 오전 1시50분쯤 또 다른 마약사범 B씨를, 같은날 오전 2시50분쯤 C씨를 각각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필로폰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소지한 혐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 등 3명은 모두 마약 구입과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에서 압수된 마약류의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구매,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세 사람 모두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라며 "조만간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