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컴퓨터서 신음소리, '야동' 보는 상사에 충격…"시각적 성희롱"

전형주 기자
2023.03.22 06:37
/사진=MBN '오피스 빌런'

직장 상사가 회사에서 대놓고 음란물을 시청해 고민이라는 한 신입 사원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오피스 빌런'에서는 사무실에서 음란물을 시청하는 한 과장의 행동이 전해졌다.

사연을 보낸 A씨는 최근 입사한 신입 사원이다. 과장의 배려와 응원으로 큰 힘을 얻으며 순조롭게 회사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이런 그가 고민에 빠진 건 최근 친절한 과장의 '두 얼굴'을 알게 되면서다.

어느 날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그는 과장 자리에서 흘러나오는 여성의 신음을 들었다. 과장은 A씨를 뒤늦게 발견한 듯 "내가 광고를 안 꺼놨다. 이런 사람이 아닌데"라며 당황해했고, 직원들은 "요즘 성인광고가 문제"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이후 A씨는 과장의 부탁으로 그의 컴퓨터에서 자료를 찾다가 음란물 목록을 발견했다. 'F컵 여직원과 텅 빈 사무실에서 밤새' '모델급 비서와 비서실에서 땀범벅', '부장님의 은밀한 취향', '신입사원의 비치는 속옷에 참지 못하고', '직원들 몰래 스릴 넘치는 탕비실' 등 직장을 배경으로 한 음란물이 대부분이었다.

/사진=MBN '오피스 빌런'

충격받은 A씨는 직원들한테 "과장님 컴퓨터에 왜 그런 게 있나. 후방주의라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 누가 볼까 봐 식겁했다"고 알렸다. 이에 직원들은 "그 폴더에 다른 파일도 있지 않았나. 공유 사이트에서 자료 다운받다 보면 바이러스나 이상한 영상 다운받아질 때 많지 않나. 설마 말이 되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직원들의 말에 또 한 번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퇴근 이후 회사에 두고 온 휴대폰을 가지러 되돌아간 사무실에서 음란물을 보며 야근하고 있는 과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A씨는 "그동안 친절했던 과장님의 행동들 속에 뭔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사무실에서 19금 영상을 보는 변태 오피스 빌런 과장님, 저 어떻게 해야 하냐"고 털어놨다.

이 사연에 김소영 노무사는 "이런 일이 생각보다 많다. 시각적 성희롱이라고 한다. 바탕화면이나 스크린세이버에 음란물을 올려놓고 보게 하는 것도 성희롱이다. 법원 판례도 있다. 임원실 청소를 시켰는데 생식기 사진이 붙어있어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메일이나 문자로 영상이 오면 피해자는 수치스러워 지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꼭 남겨둬야 한다. 캡처를 하든지 증거 수집을 해두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조사를 하면 몰랐다거나 실수였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조언했다.

홍현희는 MC 신동엽에게 "왜 회사에서 음란물을 보는 것이냐"고 물었고, 신동엽은 "굳이 생각해보자면, 장소와 상황이 주는 어떤 그 짜릿함을 즐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 역시 "들킬 수도 있다는 두근두근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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