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돈스파이크·유아인까지…스타들의 마약 처벌 어땠나

차유채 기자
2023.06.15 14:57
(왼쪽부터) 배우 주지훈, 하정우, 유아인 /사진=머니투데이 DB

연예계 마약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마나 필로폰뿐만 아니라 프로포폴, 졸피뎀, 펜타민 등 연예인들이 투약하는 마약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15일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은 작곡가 돈스파이크의 경우 타인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건넨 혐의도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배우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어, 과거 마약 또는 마약류로 처벌받은 스타들의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돈스파이크 징역 2년·법정 구속…'마약 7종 의혹' 유아인은?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을 투약·교부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돈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6.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약류 매수·투약·소지 혐의로 기소된 돈스파이크는 15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창형)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돈스파이크에 대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는 약물중독 재활 프로그램 80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추징금 3985만원도 내야 한다.

그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필로폰 105g을 사들이고 14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7차례에 걸쳐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당초 돈스파이크 변호인은 그가 신혼인 점을 언급하면서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엄벌이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차례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했고, 여러 명을 불러 함께 투약하기도 하는 등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주지훈, 2009년 집행유예…엑스터시·케타민 투약
배우 주지훈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2022.12.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00년대 후반부터 연예인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보도가 빈번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드라마 '궁'에 출연하면서 스타로 떠올랐던 주지훈은 마약 사건으로 잠시 연예계를 떠나야 했다. 그는 2008년, 지금은 고인이 된 모델 예학영의 집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투약했다.

이에 2009년 6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한양석 부장판사)는 주지훈에게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의 사회적 폐해를 고려할 때 주지훈의 죄질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전과가 없고 본인이 반성을 하고 있는 점, 1년 2개월여 전에 2차례 투약한 뒤 그 후에는 마약 투약을 하지 않은 점, 국내외에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가 접수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후 그는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고, 2012년 드라마 '다섯손가락'으로 복귀했다. 이후 천만영화 '신과함께'에 출연하는 등 주지훈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하정우, 2020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벌금 3000만원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하정우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2021.09.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는 2020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19회에 걸쳐 불법 투약했다는 것.

하정우 측은 "피부과 시술 도중 수면 마취를 목적으로 약물을 투약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법원은 그에게 3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혐의를 부인하던 하정우는 결국 항소를 포기했고,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하정우는 이후 약 2년 만에 '수리남'을 통해 복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을 저지른 그가 하필 마약 관련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수리남에 이어 영화 '1947 보스톤', '비공식작전' 등을 통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최하늘 작가가 24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3.05.2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7종 투약 혐의, 유아인은 '부인'…수사 촉각

유아인은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여기서 영장이 기각돼 구속을 면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유아인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반성하고 있다'며 혐의를 인정한 만큼, 영장을 재신청해도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 불구속 송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마약류 5종 외에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까지 총 7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은 대마를 제외한 마약류 투약 혐의는 줄곧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는 유아인이 초범이기에 실형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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