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 갈아 넣는 중"…손흥민 무릎 사진에 누리꾼들 감동

채태병 기자
2024.02.05 10:17
지난 3일 카타르에서 진행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관중에게 인사하는 모습. 경기 후 만신창이가 된 손흥민의 무릎을 본 누리꾼들은 그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헌신에 감동한 누리꾼들이 그에게 감사를 전했다.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한국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경기 후 손흥민 왼쪽 무릎 상태'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새벽 한국의 승리로 끝난 아시안컵 8강전(vs 호주) 직후 공개된 손흥민의 무릎 사진을 게시물에 첨부했다.

손흥민의 무릎은 상대 선수에게 발로 차이거나 밀려 넘어진 탓에 상처투성이였다. 대회 내내 부상이 이어졌는지 통증을 완화하고자 많은 테이핑으로 무릎 주변을 꽁꽁 싸맨 모습이었다.

A씨는 "그냥 겉으로만 봐도 (손흥민 무릎)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며 "진짜 자기 몸과 정신력을 갈아 넣는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 욕하는 사람들은 제발 반성하라"고 강조했다.

이 게시물에는 440여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무릎이 저 정도 됐으면 달릴 때 통증이 심할 텐데…정말 정신력으로 뛰는 것 같다", "주장이 헌신적으로 뛰니까 다른 선수들도 투혼을 발휘하는 것" 등 댓글을 남기며 손흥민에게 지지를 보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2024.2.3.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앞서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8강 호주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2대 1로 승리했다.

호주전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한국은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종료 직전까지 호주에게 끌려갔다. 호주는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공세를 막아냈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공격수로의 면모를 제대로 선보였다.

손흥민은 정규시간이 모두 지난 후반 95분 영리한 드리블로 호주 수비진을 당황케 했고, 호주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황희찬(28·울버햄튼)이 PK 키커로 나서 스코어를 1대 1 동점으로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연장 전반 14분, 이번엔 황희찬이 저돌적인 드리블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손흥민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자신의 특기 감아차기로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가 2대 1로 끝나면서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8강전까지 5경기에 출전해 총 510분을 뛰었다. 연장전을 두 번이나 소화한 탓에 1경기당 100분 이상 뛴 셈이다. 현재까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보다 출전 시간이 많은 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호주전 이후 인터뷰에서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말은 핑계"라며 "이젠 토너먼트에 4개 팀만 남았다.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우승이란) 한가지 목표만 보고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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