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구룡마을 '불법망루' 지은 작업팀장 구속영장 신청

정세진 기자, 김선아 기자
2024.11.25 18:58

서울 수서경찰서, 구룡마을 입구에 불법 망루 지은 한국인 기술자 A씨 '도시개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거주사실확인서 발급과 재개발에 따른 토지 매입권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구룡마을 주민들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입구에 망루를 설치하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입구에 망루를 설치한 기술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도시개발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국인 A씨에 대해 도주 우려 등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팀장으로 외국인 노동자 5명과 함께 지난 23일 오후 6시쯤 관할 구청의 허가 없이 약 10m 높이 불법 철제 구조물을 구룡마을 입구에 세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외국인 노동자 5명과 함께 해당 철제 구조물을 지은 혐의로 지난 24일 오전 3시20분쯤 긴급체포됐다.

도시개발법 제9조5항에 따르면 도시개발구역에서 건축물의 건축, 공작물의 설치,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 등을 하려는 자는 관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A씨와 노동자들은 구룡마을 일부 주민들에게 일당을 받고 망루 설치를 위해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들은 '일당이 싸다'는 이유로 외국인 기술자를 고용해 망루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함께 체포된 외국인 노동자 5명은 이날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구룡마을 주민 중 일부는 마을 입구에 설치한 망루에 모여 서울시를 상대로 거주 사실 확인서 발급과 재개발에 따른 토지 매입권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망루 설치자들과 구룡마을 주민 간 관계 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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