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호처 "경찰 용산 압수수색, 군사기밀이라 협조 못해"

이강준 기자
2024.12.18 17:22

(상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통령 경호처 서버 압수수색을 위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은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국방부) 관계자가 철수하고 있다. 2024.12.1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대통령실 경호처가 경찰이 지난 17일 집행을 시도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 영장에 군사상 기밀 등의 이유로 협조할 수 없다고 18일 밝혔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구성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후 4시50분쯤 경호처의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불승낙 사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사유서를 통해 "군사상 기밀·공무상 등의 이유로 압수수색(서버압수수색) 영장에 협조할 수 없다"고 공조본에 답했다. 경호처는 공조본이 영장을 받은 자료에 대해 임의제출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조본은 전날 오전 10시20분쯤 용산 대통령실의 경호처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사용한 비화폰의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약 7시간 이상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대치하다가 저녁 6시쯤 경호처가 '내일(18일) 압수수색 협조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받고 철수했다.

경찰은 앞서 국무회의 기록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11일에도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고, 경호처 비화폰 서버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을 새로 발부받았다.

비화폰은 보안 처리된 휴대전화로 도청과 감청, 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설치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청장 등은 비상계엄 당시 비화폰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조본 관계자는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내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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