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선임하고 변론준비기일 절차를 시작으로 변론 대응에 나섰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배보윤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헌재에 선임계를 내고 오후 2시 탄핵 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헌재 탄핵심판에서 헌법재판소 공보관 출신인 배보윤 변호사(64·사법연수원 20기)를 주축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배 변호사는 1994년 헌재 헌법연구관으로 임관해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내다 2017년 4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2016~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에는 헌재 공보관을 지냈다.
탄핵심판 대리인단에는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60·19기)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판사 출신 배진한 변호사(64·20기)도 합류했다. 윤 변호사가 언론 대응을 담당한다.
12·3 계엄 선포 관련 내란죄 수사에 대응할 형사사건 변호인단 대표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68·15기)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대리인을 선임해 탄핵 심판에 본격 대응하기로 한 것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재에 접수된 지 13일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헌재의 서류 송달을 사실상 기피하고 대리인단 선임계를 내지 않아 탄핵 심판 절차에 지연 전략을 쓴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이 대리인을 선임하면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헌재의 첫 변론준비절차를 비롯해 송달 등 후속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