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묶고 삭발, 600만원 갈취까지…청양학폭 고교생 '3년의 악행'

윤혜주 기자
2025.06.24 13:47
피해 학생이 청테이프로 결박된 모습(왼쪽)과 강제로 삭발당한 모습/사진==JTBC '사건반장'

충남 청양에서 중학교 시절부터 약 3년 동안 동급생을 반복적으로 폭행하고 괴롭힌 가해 고등학생 8명이 검거됐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충남경찰청은 특수폭행·공갈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군(17) 등 8명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청양지역에서 피해자 B군(17)를 '노예', '빵셔틀',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라 부르며 지속적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165회에 걸쳐 총 600만원 상당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은 청양 소재 펜션 등지에서 청테이프로 피해자의 손목과 몸을 결박한 뒤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하고, 바리캉 등으로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불법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가해자들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범행 영상과 사진, 범행에 사용된 물건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이후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범행 시간과 장소, 횟수 등을 특정했다.

경찰은 가해자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초범이고 나이가 어린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조사를 마무리한 뒤 8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가해자들이 B군과 같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일부는 B군과 같은 학교에 재학 중임을 감안해 가해자들과 피해자 간 분리 조치했으며 심리치료 등 B군에 대한 안전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