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망' 대위, 유서에 "상급자 조문 오지 말라"…14명 '이름'도 남겨

윤혜주 기자
2025.09.11 09:03
경북 영천의 사관학교에서 근무하는 육군 교관(30대·대위)이 지난 2일 오전 검은색 가방에 K-2소총을 담고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대를 걸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대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3사관학교 교관이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자신을 괴롭힌 이들 이름을 유서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30대 A 대위는 자신을 괴롭혀 온 이들이라며 유서에 14명의 실명을 거론했다. 또 대위 이상 계급은 조문오지 말라며 상급자에 불신을 드러내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가족은 유서에 등장한 14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는 한편 일부 군 간부들 조문을 거부했다.

군 관계자 등은 생전 A 대위가 생도들 앞에서 상급자에게 공개적인 모욕을 당하거나, 근무 외 시간에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반복적으로 받아왔다며 괴롭힘을 호소했다고 했다.

경찰은 실제 괴롭힘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와 별도로 군 당국은 총기와 탄약 반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총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관계자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 산책로에서 육군3사관학교 교관 A 대위가 K2 소총에 의한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군 당국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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