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체포 후 김건희특검 첫 조사

오석진 기자
2025.09.11 10:09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11일 특검에 출석하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사진=오석진 기자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지 않고 도주했던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체포된 뒤 첫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11일 오전 9시47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호송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팀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의 공조로 전날 오후 6시14분 전남 목포시에서 체포됐다. 이 부회장은 곧바로 특검팀으로 이송돼 신원 확인 등 인치 절차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이날 밤 12시5분쯤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수사관들에게 붙잡힌 채였다. 이 부회장은 "처벌이 두려워 도망갔나" "밀항을 시도하려 했나"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이어 "주가조작 전후로 김건희 씨와 연락했나" "잠적을 도운 조력자가 있나"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인정하나" "잡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나"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지난 7월14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지난 7월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후 도주해 행방이 묘연했다.

이에 특검은 지난달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 부회장에 대한 긴급 수배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이 긴급 수배를 요청한 지 약 22일 만에 붙잡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2022~2023년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급부상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게 된 배경에 주가조작 세력의 작업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과 이 부회장 등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이 공모해 총 36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특히 이 부회장은 주가조작을 설계한 인물로 지목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씨가 목포에서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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