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필리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국제원조단체 개발원조연맹과 독일 보훔 루르대학교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세계위험지수(World Risk Index) 1위를 차지한 나라는 필리핀이었다. 필리핀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1위다.
세계위험지수는 전 세계 193개국을 대상으로 지진, 태풍,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도와 사회적 취약성, 대응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지표다.
이어 2위 인도, 3위 인도네시아, 4위 콜롬비아, 5위 멕시코, 6위 미얀마, 7위 모잠비크, 8위 러시아, 9위 중국, 10위 파키스탄 등의 나라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17위, 미국은 21위, 한국은 49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은 7641개 섬으로 이뤄져 태풍, 해일 등 자연재해에 노출되기는 쉽지만 대응 능력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 필리핀은 지진발생 가능성이 큰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며 기후변화로 태풍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해수면 상승이 해안지역을 위협해 재해에 대한 노출 위험은 크다. 그럼에도 빈곤율이 높고 슬럼 지역에 인구가 밀집해 있어 자연재해에 대한 사회적 취약성이 높고 재해가 발생한 후 회복력은 낮다.
한국의 자연재해 위험도는 매우 높음, 높음, 중간, 낮음, 매우 낮음 중 높음 등급이었다. 태풍, 해일의 위험이 큰 필리핀이나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일본에 비해 위험도가 낮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나 집중호우 등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홍수위험도도 높음 등급에 해당했다.
자연재해 위험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모나코로 193위의 모나코였다. 192위는 안도라, 191위는 산마리노, 190위는 룩셈부르크 등 면적이 작은 나라들의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