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Sir 데이비드 베컴"…영국최고 축구스타 '기사 작위' 받았다

마아라 기자
2025.11.05 13:56
데이비드 베컴(왼쪽)이 4일(현지 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후 훈장을 들고 아내 빅토리아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컴은 영국 왕실의 최고 수준 영예인 기사 작위와 함께 '경'(Sir)의 칭호를 받았다. 영국 왕실은 각 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하는데, 이 중 훈격 1·2 등급의 훈장에 기사 작위가 함께 주어진다. /사진/AP=뉴시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50)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은 베컴이 영국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20여 년에 걸친 기다림 끝에 베컴은 '써 데이빗 베컴'(Sir David Beckham)으로 불리게 됐다.

베컴은 과거 유럽의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동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다.

199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베컴은 프리미어리그 6회, FA컵 2회,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맨유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베컴은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등과 함께 2007년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갤럭시로 이적,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2013년 리그1 우승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베컴은 현재까지도 그는 잉글랜드, 스페인, 미국, 프랑스 4개국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영국인 선수로 남아 있다.

은퇴 이후 베컴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2015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당시 등번호를 딴 '7' 기금을 만들어 위기에 몰린 아이들을 도왔다. 지난해에는 찰스 3세 국왕이 설립한 자선단체 '킹스 파운데이션'의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CNN은 베컴이 스포츠와 자선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전했다. 베컴은 "나는 평생 왕실을 존경하며 자랐다. 기사 작위는 지금까지 내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사 작위는 영국 국왕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 중 하나다. 이번 작위 수훈으로 베컴에게는 '경'(Sir)의 호칭이, 아내인 그룹 스파이스걸스 출신인 빅토리아 베컴에게는 '레이디'(Lady)라는 호칭이 붙게 됐다. 이는 국민적 존경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법적 권한은 없지만 국가 행사에서의 예우와 사회적 위상은 매우 높다. 과거 전장에서 왕을 위해 싸운 전사에게 주어진 기사 제도는 이제 스포츠, 예술, 과학, 자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이날 베컴은 아내 빅토리아 베컴이 직접 제작한 수트를 입고 수여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베컴 외에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일본계 영국인 가즈오 이시구로(71)가 문학 공로훈장을, 뮤지컬 배우 일레인 페이지(77)가 음악·자선 부문에서 데임(명예 귀족) 작위를 각각 받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